[人사이트]친칸 밀레 회장 "한국은 최고 기업 있고 프리미엄 선도하는 중요 시장"

“밀레코리아가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습니다. 한국은 우수한 가전 대표기업이 있고 작지만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호하는 시장으로 아주 중요합니다.”

라인하르트 친칸 밀레 경영부문 회장은 몰타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IFA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한국 시장 중요성을 강조했다.

친칸 회장은 “한국과 독일은 사고 방식이나 일하는 방식 등에서 공통점이 많아 한국과 한국 기업을 좋아하고 존경한다”면서 “올해 7월 10주년 기념식을 포함해 두 차례 정도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人사이트]친칸 밀레 회장 "한국은 최고 기업 있고 프리미엄 선도하는 중요 시장"

그는 “한국 사람은 브랜드를 중시하는 데 밀레는 최고의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 밀레는 유럽과 북미 부유층을 겨낭한 최고급 빌트인 주방가전 ‘제너레이션 6000 시리즈’를 지난해 하반기 한국 시장에 내놓은 바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탄탄한 입지를 가진 밀레는 동유럽과 러시아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계연도(2014년 7월∼2015년 6월)에 3%대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한국 기업이 밀레 안방인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는데 대해 그는 “한국 기업은 경쟁력이 있고 업계의 선두주자”라며 “앞으로 점유율을 더욱 높여 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TV와 세탁기, 휴대전화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한국 기업에 비해 밀레는 가전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고 밝혔다.

[人사이트]친칸 밀레 회장 "한국은 최고 기업 있고 프리미엄 선도하는 중요 시장"

그는 “삼성이나 LG와 경쟁이 우리 목표가 아니며 이들을 감안해 제품을 출시하지도 않는다”면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다른 업체보다 한 발 앞서가는 것이 우리의 진정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밀레는 독일 두 가문이 공동 설립했다. 친칸 가문과 밀레 가문이 번갈아 기술 부문과 경영부문 대표를 맡는 가족 경영 체제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독특한 후계자 승계 방식으로 유명하다. 양 가문에서 수십명이 경합해 최종 후보에 선정되면 4년 이상 다른 회사에서 경영 실무를 쌓아야 한다. 이후 업무 능력 시험과 최종 면접을 거쳐 후계자를 선정한다.

라인하르트 친칸 밀레 회장 역시 이 같은 엄격한 승계 절차에 따라 지난 1999년 회장직에 올랐다.

세인트줄리안(몰타)=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