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조용진 한국광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광산업은 정보통신기술(ICT)을 비롯한 자동차, 의료, 조선 등 타산업과 융합이 용이한 창조경제 핵심 축입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 저가공세 등 주변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대중소기업 기술협업과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제2 광산업 도약’을 반드시 이끌어 내겠습니다.”

[인터뷰]조용진 한국광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이달 중순 취임 2주년을 맞은 조용진 한국광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전략과 전술’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내기업간 출혈경쟁 대신 글로벌 신시장을 창출해 윈윈하는 산업구조 만들기가 최종 목표다.

최근 동부, 삼성, LG이노텍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하는 상생협력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올해 LED 등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가 폐지되면 당장 대중소기업 칸막이 제거가 무엇보다 시급하기 때문이다. 서울경인지역사무소를 열고 수도권지역 회원사와 광산업체 밀착지원 시스템을 구축한 이유다.

스스로 허리띠도 졸라맸다. 지난 2013년 ‘비상경영’에 나선 조 부회장은 기존 10여개 팀별 조직체계를 대폭 손질했다. 임원 부속실은 아예 없애고 업무평가에 따라 보직변경 및 상시 인사체제를 구축했다. 현재 상태를 위기로 진단하고 강도 높은 체질개선도 주문하고 있다. 최저가 입찰제, 나라장터 도입 등 30여건에 대해 계약업무 투명성을 확보해 사무용품 구매, 홍보물 통합발주로 예산 4억원을 절감했다.

무역사절단 파견 시 항공편과 숙박업소 등을 직원이 직접 챙기면서 일단 회원사 만족도가 향상됐다. 절감한 비용은 회원사 재투자에 활용되면서 선순환구조가 정착됐다.

조 부회장은 “수출입제도 조례제정을 비롯해 홈페이지 정보공개를 활성화해 방문자 20만명이 다녀가는 등 광산업체 애로해결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운영 중”이라며 “사업별 세부추진계획과 분기별 점검평가로 효율성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행정 달인’이다. 광주시 말단공무원으로 시작해 퇴임시 국가고위공무원단에 이름을 올렸다. 군대로 치자면 이등병에서 ‘별’까지 단 셈이다. 공직생활 33년을 지켜본 선후배는 그를 ‘신뢰와 의리의 아이콘’으로 기억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오는 10월 광주김대중센터에서 열리는 국제광산업전시회는 한국광기술원 등 광관련 유관기관과 유력 해외바이어가 모두 참석하는 ‘글로벌 광산업 마켓’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미국, 유럽, 일본, 러시아 등 해외마케팅센터와 연계한 판로개척에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과 지자체, 기업 육성의지로 광산업은 세계적 기술력과 탄탄한 클러스터를 구축하게 됐다”며 “진흥회 역시 뼈를 깎는 노력과 체질개선으로 회원사 이익 증진과 지역산업발전에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