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오 전남대 로봇연구소장은 지난 24일 전남대에서 열린 ‘제3회 국제 케이블로봇 포럼’에서 ‘프라운호퍼 메달’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1949년 독일 뮌헨에서 설립된 프라운호퍼협회(총재 라이문트 노이게바우어)는 산하에 67개 연구소가 있으며, 2만3000여 연구원이 연 2조4000억원의 예산을 사용하는 세계적 권위의 응용공학 연구조직으로 막스플랑크연구소와 쌍벽을 이루고 있다.

특히 프라운호퍼협회는 연구와 발명, 기업가정신으로 유명하며 세계가 인정하는 가장 성공적인 산학협력모델로 꼽히고 있다. 아우디, BMW, 포르쉐 등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와 함께 독일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이다.
박 소장이 수상한 프라운호퍼 메달은 뛰어난 공적을 쌓은 사람에게 수여하는 특별공로상으로, 추천위원회의 추천과 수상위원회 심사를 거쳐 1년에 평균 2∼3명에게 수여하고 있다. 수상자는 수상 결정문과 함께 ‘요셉 폰 프라운호퍼’ 얼굴이 새겨진 은메달을 받는다.
협회는 결정문에서 “박 소장은 프라운호퍼협회와 한국간 연구활동과 협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롤프 마파엘 주한독일대사와 알렉산더 페를 협회 수석부총재 등 100여명이 참가했다.
박 소장은 독일 프라운호퍼협회에서 생산기술 및 자동화 연구소(IPA) 연구원을 거쳐 KIST 21세기 프런티어사업단장, 국제로봇연맹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세계 마이크로나노로봇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 능동 캡슐내시경을 개발, 기술 이전했다.
박 소장은 “과학기술은 연구실에서 혼자 노력하는 것보다 세계와 협력하고 경쟁할 때 발전할 수 있는만큼 한국의 과학자들이 프라운호퍼 등 유수의 기관들과 제휴해 나가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번 수상은 그러한 역할을 더욱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