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기적으로 사업영역을 정보기술(IT) 자산관리 기업에서 보안영역으로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을 계획입니다.”
올해로 닥터소프트 법인전환 15년을 맞는 홍윤환 대표가 생각하는 새로운 먹거리 분야는 IoT다. 최근에는 IoT 분야를 개척할 전문 인력 확보와 투자에 몰두하고 있다.
1997년 설립한 닥터소프트는 IT 자산관리 중심인 서버·클라이언트 환경 플랫폼을 개발, 제공해 왔다. 닥터소프트는 네트워크 구조 속 PC 관리에 초점을 맞춰 HW 장비 자체와 장비에 설치한 SW, 장비를 이용하는 사용자, 사용자 행위 관리에 이르기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데 목표를 뒀다.
주요 제품으로는 넷클라이언트와 네트릭스가 있다. 넷클라이언트는 PC 자산관리 원조로 지난 15년 동안 PC 자산관리시장 1위를 기록했다. 유상유지보수 고객 수만 420여곳에 이르는 닥터소프트 캐시카우다. 최근엔 그룹사와 대규모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네트릭스는 넷클라이언트를 개발하면서 축적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전담운영자가 없는 기업 환경에 표준화한 자산관리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도입과 동시에 바로 자산관리를 시작할 수 있는 제품이다. 최적 비용으로 최선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기 때문에 늘 최신 버전을 사용할 수 있다.
넷클라이언트는 일대일 맞춤서비스를, 네트릭스는 패키지서비스를 지향한다. 닥터소프트는 IT 자산관리를 필요로 하는 고객 규모와 성격, 전담 관리 인원 유무, SW사용 보수성 등을 고려해 필요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제품을 구성해 고객 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닥터소프트는 IT 자산관리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모두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하고 개발 기술은 특허권 확보로 보호하고 있다.
홍윤환 닥터소프트 대표는 “자산관리 솔루션으로 매출을 극대화하는 한편으로 보안이 PC를 관리하는 데 항상 이슈가 됨에 따라 사용자가 간편하고 안전하게 PC를 보호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보안 제품을 기획,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수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금은 기존 고객사 현지법인이 대부분이지만 신개념 보안 제품은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염두에 두고 개발해 수출 비중을 3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수도선부(水到船浮)라고 ‘물이 차면 배가 떠오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인재를 양성하고 분위기를 조성해서 목표를 제시하면 자연스럽게 직원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홍윤환 대표는 “인재에 투자하고 공정한 평가와 성과보상 체제를 확립하면 스스로 도전하는 문화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상어는 부레가 없기 때문에 계속 헤엄치지 않으면 바다에 가라앉게 된다”며 “기업도 계속해서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되기 십상”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법인전환 15년이 지난 닥터소프트 직원이 50명에 이르자 기업경영컨설팅을 자처했다. 현재 기업규모를 한 단계 점프할 수 있는 체질로 개선하기 위함이다.
홍 대표는 “기업 사장이 뛰어나면 독선에 빠져 위함에 빠질 수 있고 회사 규모도 대표 그릇에 한정될 수밖에 없다”며 “기업 구성원 그릇이 합쳐져서 큰 그릇을 만들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직원 그릇이 커지면 회사도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다. 홍 대표가 초기부터 책임경영제를 도입한 이유이기도 하다. 연구소와 영업마케팅, 경영지원 임원에게 권한을 최대한 부여하고 책임도 질 수 있는 체제를 운영 중이다.
그는 “어떤 업무를 직원에게 맡겼다면 끝까지 믿고 기다려줄 수 있어야 한다”며 “회사 초기부터 그렇게 해 왔고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m,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