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인사이드 태블릿, 교육 시장 노린다

인텔코리아가 4월 27일 교육 콘텐츠 기업인 에스티앤컴퍼니, 교육용 태블릿 업체인 엠피지오와 손잡고 교육용 태블릿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인텔인사이드 태블릿, 교육 시장 노린다

인텔은 몇 년 전부터 태블릿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인텔코리아 권명숙 사장은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난 2013년 AP 판매량은 1,200만 개였지만 2014년에는 4배에 달하는 4,600만 개로 늘었다”고 밝혔다. 150개국 200여 개 업체가 인텔 기반 태블릿을 제조하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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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상대적으로 국내 시장에선 쉽지 않았다는 점도 에둘러 표현했다. 국내 시장이 5인치 대화면 모델 수요가 높았다는 것. 물론 국내 시장에서도 특정 용도를 겨냥한 버티컬을 중심으로 태블릿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교육 시장이라는 것이다. 권 사장은 이런 버티컬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며 하드웨어 뿐 아니라 이번 사례처럼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등을 결합한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인사이드 태블릿, 교육 시장 노린다

그렇다면 국내 교육용 태블릿 시장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엠피지오 측이 추정하는 국내 교육용 태블릿 시장 규모는 2014년 30만대, 올해 50만대, 내년에는 100만대 가량이다.

인텔인사이드 태블릿, 교육 시장 노린다

이 날 인텔코리아와 에스티앤컴퍼니, 엠피지오가 밝힌 협력 내용은 인텔 하드웨어가 들어간 교육용 태블릿 ST패드(ST Pad)를 엠피지가 만들고 이를 에스티앤컴퍼니에 30만대 공급한다는 것이다. 물론 실제 30만대 공급을 지금 확정한 건 아니다. 예상 판매량인 셈이다. 에스티앤컴퍼니는 ST패드의 판매량이 올 여름부터 5만대, 4분기에는 12만대, 이어 2016년 초까지 30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결국 30만대는 확정 수치는 아니다. 에스티앤컴퍼니가 보유한 현 회원 수를기준으로 예측한 것이다.

에스티앤컴퍼니는 교육 시장에서 급성장해 주목받고 있는 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 2011년만 해도 연 매출이 100억원이었다. 하지만 2012년 250억, 2013년 300억 등 꾸준히 매출이 늘어났고 올해 매출 목표는 2,500억 원이다. 이 회사는 강사 육성 시스템과 무제한 수강 가능한 프리패스 등을 경쟁 무기로 성장했다.

이 회사 조세원 부대표는 이번 ST패드가 평생 교육을 위한 기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시장가 30만원 상당 콘텐츠와 171만원어치 서비스를 곁들인 ST패드 가격은 29만 8,000원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여름 첫 출시할 때에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전용으로 유통하고 평생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 공급을 곁들여 차별화하겠다는 것.

ST패드 사양을 보면 인텔 아톰 베이트레일 T3735F 쿼드코어 1.83GHz에 램은 1∼2GB, 저장공간은 16∼32GB를 갖췄고 화면은 해상도 1280×800을 지원하는 8인치 IPS 디스플레이를 썼다. 5점 멀티 터치도 지원한다. 여기에 IEEE802.11n 무선랜과 블루투스 4.0, 본체 앞뒤에는 30만, 200만 화소 카메라를 달았고 배터리는 4,200mAh다.

교육용 태블릿이라고 해서 기존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가장 큰 차이는 콘텐츠다. ST패드의 경우처럼 에스티앤컴퍼니의 콘텐츠와 결합하는 것. 또 다른 차이는 엠피지오 이상수 대표가 밝혔듯 교육 업체와의 협력이 필연적인 만큼 애프터서비스 능력 등 하드웨어 이외의 인프라에 있다고 할 수 있다이런 점에서 보면 하드웨어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줄 수 있는 인텔과 제조사, 콘텐츠 사업자간 협력은 꽤 자연스러운 조합이다.

엠피지오 이상수 대표는 현재 인텔 에듀케이션 그룹과 손잡고 교육 전용 태블릿을 개발 중이며 올해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50만대, 내년에는 200만대 판매를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물론 이보다 먼저 이번 제휴를 통해 여름부터 판매될 ST패드가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