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닝 서비스기업으로 평생교육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유비온은 해외 솔루션 사업으로 제2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교육은 문화·언어 장벽 때문에 콘텐츠나 서비스 진출이 어렵지만 솔루션 분야는 한국이 기술적으로 상당히 앞서 있고 국제표준과 관련된 논의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경쟁우위를 가질 수 있다.
유비온은 정부 대외협력개발기금(EDCF) 사업으로 진행된 콜롬비아 프로젝트를 지난해 LG CNS, KT 등과 공동 수주했다. 정부가 개도국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핵심은 교육 인프라로 시장 전망은 밝다.
유비온 개인교육의 수요자는 취업이나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하는 취업준비생이다. 최근 청년실업 증가로 취업 문턱이 높아지면서 자격증 및 취업 관련 수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크게 이러닝, 교육정보화, 출판, 학원교육 네가지로 이 중 이러닝 비중이 79%이고 나머지는 연관된 부대사업이다. 대표 브랜드로는 금융자격증 중심의 와우패스와 부동산자격증 중심의 랜드스쿨이다.
2000년 설립된 유비온은 2013년 12월 코넥스시장에 입성했다. 지난해 매출은 220억원, 영업이익은 7억원이다. 지난해 12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정관상 사업목적에서 ‘상품·용역 및 서비스의 수출입업 및 수출입 대행업’ ‘교육용 교재·교구 제조 및 판매유통업’ ‘디지털 콘텐츠 개발 및 공급·유통업’ 등을 추가하는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용종 유비온 전무는 “최근 변화와 혁신의 2기 사업을 시작했다”면서 “글로벌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 플래시 저작도구를 만들고 수요자, 공급자, 운영자가 함께하는 교육 오픈플랫폼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재환 사장 인터뷰
“최근 대통령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남미를 다녀왔습니다. 남미는 인터넷 인프라가 일정수준에 다다른 반면에 콘텐츠는 아주 초보 수준이라 놀랐습니다.”
임재환 유비온 사장은 한국이러닝산업협회장을 맡고 있다. 국내 이러닝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더 이상 경쟁은 무의미해진 상황에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남미 사람들이 기억하는 한국은 K팝 등으로 대변되는 K컬쳐와, IT강국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교육이라고 답하는 사람이 세 번째에 이를 정도로 높은 교육수준을 부러워한다.
임 사장은 “대학도 적고 사이버대학 모델은 도입조차 되지 않아 좋은 컨설팅 모델이 있다면 충분히 개척할 만한 시장”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는 스마트 기반 교육콘텐츠 저작 도구와 오픈플랫폼 구축을 위해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후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는 내년이나 내후년 코넥스를 떠나 코스닥으로 점프하는 미래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비온 개요>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