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환경장관 황사 해결 위해 머리 맞대

동북아 지역 황사 등 환경현안 해결을 위해 한·중·일 장관이 머리를 맞댄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5년간 실행할 환경협력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29일부터 30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제17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가 열린다고 28일 밝혔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 천지닝 중국 환경보호부장, 모치즈키 요시오 일본 환경성 대신이 참석한다.

지난해 4월 29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16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서 삼국 장관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지난해 4월 29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16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서 삼국 장관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기오염 관리 기술협력, 유전자원 활용 관련 나고야 의정서 이행 협력방안, 기후변화 적응 관련 정보교환 등 앞으로 5년간 3국이 추진할 협력사업을 선정한다. 협력사업은 대기·생물다양성·기후변화 등 지난해 제16차 환경장관회의에서 정한 9대 우선협력 분야별로 구체화한다.

우리나라에 심각한 황사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도 다뤄진다. 지난 2008년부터 3국 연구진이 운영중인 황사공동연구단이 향후 5년간 추진할 연구내용을 담은 중기 공동연구계획을 마련한다. 여기에는 황사 예보 정확도를 높이고, 중국 황사 발원지의 생태계 복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방향이 포함된다. 우리 정부가 황사 감소를 위해 중국 정부 측에 의무를 지우는 요구사항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3국 장관은 △대기질 개선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화학물질관리 △폐기물 △환경교육 등 중점 추진할 협력 방향을 반영한 공동합의문도 채택할 예정이다.

회의 기간 동안 각국 청년이 참여해 ‘자연과 연계 구축’을 주제로 토론도 벌인다. 또 3국 산업계 관계자가 ‘환경기술과 산업의 교류 및 협력강화’를 주제로 토론을 한다.

한·중·일 환경장관회의는 1999년 우리나라의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매년 교대로 개최하고 있다. 미세먼지·황사 등 동북아지역 환경문제 공동대응 방안마련을 위한 최고위급 협력체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