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타이어만 바꿔도 줄일 수 있는 기름량이 어마어마

고성능 타이어를 사용하면 자동차 연료 소비를 최대 7%(평균 4.1%)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합성고무 제조업체 랑세스는 독일 쾰른지역 에너지 공급자인 라인에너지와 공동으로 실시한 고효율 타이어 연비개선 효과 테스트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8일 밝혔다.

랑세스는 2톤 작업용 차량 6대를 두 그룹으로 나눠 2등급(EU 기준 B등급)과 5등급(F등급) 타이어를 장착하고 실제 도로 주행 테스트를 실시했다. 6개월간 약 3만7000㎞를 주행한 결과, 고효율 타이어를 단 차량 연료소비량이 최대 7% 가량 줄었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만㎞당 155㎏ 감소했다.

쾰른시 등록차량 약 44만 대가 회전저항 F(5)등급 타이어 대신 B(2)등급 타이어를 장착하고 1만 4000㎞를 달리면 1980만 리터 연료를 절감하고 480억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또 3.5톤 상용차 650대를 가진 운송업체가 타이어를 5등급에서 2등급으로 교체하면 연간 약 4만4500유로(5146만원)의 연료비를 절감하고 이산화탄소 87만톤을 감축할 수 있다.

랑세스는 지난해 독일 화학 물류기업인 탈케와 공동으로 40톤 트럭의 실제 도로 테스트를 통해 친환경 고성능 타이어로 연간 8.5% 연비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결과를 내놨다. 이번 테스트 전 과정은 글로벌 인증서비스 기관 TUV라인란트가 감독하고 검증했다.

레이니어 반 러셀 랑세스 경영이사회 박사는 “고속도로나 도심 주행 환경에서 고효율 타이어를 통해 연비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