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키스위 모바일 회장 "대기업, 중소기업 서로 믿는 문화 필요"

김종훈 키스위 모바일 회장 "대기업, 중소기업 서로 믿는 문화 필요"

“창조경제를 실험해서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 것이냐는 아이디어가 있어야 한다.”

김종훈 키스위 모바일 회장이 28일 KAIST KI빌딩에서 강연한 뒤 기자단과 가진 인터뷰에서 “리더가 누구냐에 따라 결과도 달라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처음 구상한 창조경제와 현재 그림이 다르기 때문에 결과도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책도 리더에 맞춰 가야하고, 성공도 스타일도 여러 가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창조경제 방향에 대해 “칭찬도 있고 비판도 있지만, 사실 비판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며 “나라를 위한 일, 나라 앞길 문제라는 대승적인 관점에서 보고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김 회장은 “현재 정부는 많은 것을 잘하고 있다. 창업 투자도 많이 하고, 재도전 정책도 내고 있는 걸로 안다”며 “중소기업, 대기업 등이 서로 믿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중소기업이 튼실해지려면, 대기업과 서로 협조하고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뭉쳐야 한다. 그런 문화가 생겨야 하고 그러려면 믿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문화가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글로벌 기업가 정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김 회장이 지난 2013년 설립한 키스위 모바일에 국내 인턴 4명을 파견받아 ‘실행을 통한 글로벌 기업가정신“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김 회장은 “말은 쉽지만 행동은 어렵다”며 “한국과 미국의 차이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나누지 않는다는 것”이라는 지적도 했다.

김 회장은 또 “한국시장만 보지 말고 세계시장을 봐야한다”며 “급하게 하려말고, 길게 바라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강연에서 김 회장은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기업하기 편한 정책, 돈, 사람, 그리고 캐릭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실패에서도 열정을 잊지 않고 목표를 잡아 실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성공 비결이라는 말로 이날 강연을 정리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