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015 1분기 영업이익 3052억원… 가전 `선방`, TV `적자`, 자동차부품 `기대`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052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13조 9944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8% 감소했다. 지난해 동기(13조 9888억원)와는 거의 동일했다.

LG전자가 2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 디오스 정수기 냉장고’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정수기가 냉장고 안으로 들어와 주방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으며 따로 구입할 때보다 비용과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 2013.08.28 /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LG전자가 2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 디오스 정수기 냉장고’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정수기가 냉장고 안으로 들어와 주방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으며 따로 구입할 때보다 비용과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 2013.08.28 /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사업본부별로는 TV를 주력으로 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 본부가 62억원 적자를 냈다. 매출도 전 분기, 전년 동기대비 각각 19%, 10% 하락했다. LG전자는 “전통적 비수기에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 통화약세 지속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분기 2400억원 영업이익을 냈지만 패널가격 상승 등 원가압박이 수익감소를 초래했다.

가전 주력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본부는 매출 4조 600억원, 영업이익 2293억원을 기록, LG전자 1분기 실적을 지탱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이 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00억원 늘었다. 국내 에어컨 판매 감소가 이어졌지만 상냉장 방식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매출 증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해외 매출은 신흥시장 환율 악화와 북미 경쟁심화로 4% 줄었다.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본부는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흑자달성에 성공했다. 3조 6000억원 매출로 전 분기보다 줄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3% 늘었다. 스마트폰 판매 수량은 1540만대로 전 분기보다 1% 감소하는데 그쳤다.

지역별로는 국내에서 단말기유통촉진법(단통법) 등 시장 악재 속에서도 G플렉스2 등에 힘입어 전 분기대비 57% 성장했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25% 감소하는데 그쳤다. 북미시장 판매도 전년 동기대비 66% 늘었다. 환율 등 악재 속에서도 실적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올해 처음 실적을 공개한 VC(자동차부품) 본부는 매출 3800억원, 영업이익 24억 적자를 기록했다. 신사업 특성상 지속적인 자원투입으로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텔레매틱스와 AV, AV 내비게이션에서 매출이 났다”며 “러시아와 인도에서는 엔지니어링 매출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LG전자 분기별 실적 추이(단위: 조원, 자료: LG전자)

LG전자 2015 1분기 영업이익 3052억원… 가전 `선방`, TV `적자`, 자동차부품 `기대`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