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애니메이션이 유럽과 손잡고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KOTRA는 28일부터 이틀간 유럽애니메이션협회(CARTOON), 제주테크노파크 등과 함께 제주 롯데호텔에서 ‘2015 Asia-EU 카툰 커넥션’을 진행했다.
유럽연합(EU) 미디어 프로그램 자금 지원으로 열리는 첫 행사다. 유럽의 힘을 빌려 애니메이션 한류로 중국을 공략하는 모델이다. 애니메이션 공동 제작과 방영권 거래 등이 이뤄지는 국내 최대 애니메이션 파트너링 사업이다.
올해는 유럽 27개, 중국 17개 등 외국 업체 65개사와 국내 업체 66개사 등 131개 업체가 참가했다. 올해는 ‘중국 공략’을 목표로 중국 애니메이션 업체를 대거 초청했다.
5억달러 규모 중국 애니메이션 시장은 매년 20% 이상 성장세다.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파생상품 시장은 오는 2018년 8억달러 규모로 성장한다.
중국 최대 완구기업 아울디(AULDEY)는 한국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라이선싱해 ‘뽀로로’ 뒤를 잇는 캐릭터 상품을 출시한다. 중국 모바일게임 1위 업체인 텐센트(TENCENT)도 한국 애니메이션 캐릭터 지식재산권을 구매해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에 캐릭터 이모티콘을 제공한다.
마카오 퓨쳐브라이트그룹은 우리 애니메이션 캐릭터 쇼핑몰을 오픈하기 위한 상담을 진행했다.
애니메이션 공동 제작을 위한 비즈니스 상담도 함께 열렸다. 중국 정부는 자국산 애니메이션 보호를 위해 외국 애니메이션 방영 시간을 제한하고 있어 이를 돌파하기 위해 중국 기업과 공동 제작이 필요하다. 중국 시장에 직접 뛰어들기에는 정보가 부족한 EU 기업은 한국 기업과 연합해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김성수 KOTRA 전략마케팅본부장은 “아시아-EU 카툰 커넥션이 6회째를 맞이하며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과 파생상품의 해외 마케팅을 중점 지원해 국내 애니메이션 기업의 수익성을 높이고 한국-EU-중국 기업으로 구성된 애니메이션 연합체를 세계 애니메이션 산업 중심축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