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학, 발명·특허 기술인력 육성 우대한다

기술인력 산실인 한국폴리텍대학이 글로벌 발명, 특허 전문인력을 적극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폴리텍대학(이사장 이우영)은 미래 산업이 요구하는 인재양성을 위해 발명, 특허 능력을 갖춘 전문 기술인력풀을 강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우영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이우영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폴리텍대학은 다음달 15일까지 진행하는 하반기 교수 채용 서류심사에서 지원자 연구실적과 특허 등 지적재산권도 심사 항목에 포함시켰다. 현장실무능력이 중요한 학교 특성을 반영해 교수진도 논문보다 전공 분야 전문성, 특허, 발명 능력을 가진 전문가를 우대하겠다는 의미다.

폴리텍대학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확산의 전진기지인 만큼 실무 능력을 갖춘 교수진 채용이 중요하다. 폴리텍대학은 NCS를 모든 학과 교육 커리큘럼에 도입하고 현장직무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또 ‘팩토리 러닝(factory learning)’으로 교수가 기업의 현장실무를 교육에 반영하고 학생이 취업할 기업을 전담 관리한다. 산업현장 중심의 밀착 교육을 위해 석·박사는 물론이고 기사, 기능장도 우대한다.

폴리텍대학은 학생 교육에서도 기술 습득뿐만 아니라 창의성, 도전정신 융합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학생 창업, 도전정신을 함양시키기 위해 전국 최대 규모 청소년 발명아이디어경진대회도 개최한다. 이를 위해 한국대학발명협회와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미 부산, 청주, 인천캠퍼스 3개대학은 한국과학기술융합협회와 함께 지난 3년간 미래기술 발명아이디어경진대회를 개최해왔다.

이우영 이사장은 “폴리텍대학은 취업률 부문에서 평균 85.8%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창업도 이른바 ‘명문대생’의 전유물이 아니며 경진대회에서도 학생들의 독특한 아이디어를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폴리텍대학은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 직업교육대학으로 전국 34개 캠퍼스에서 민간이 담당하기 어려운 국가 기간산업과 신산업분야의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지난 46년간 220만명 산업인력을 양성해왔다. 최근에는 베이비부머와 경력단절여성,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생애 전 주기를 책임지는 종합직업훈련기관으로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이우영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인터뷰

이우영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은 인적자원개발 및 평생직업능력개발분야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국내 최고 전문가다. 지난해 10월 28일에 취임해 한국폴리텍대학의 전국 34개 캠퍼스와 3개 부속기관을 이끌고 있다.

이 이사장은 자신을 ‘CEO’라고 불렀다. 폴리텍대학 특성상 학교를 운영하는 이사장, 총장 역할에 기업인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부임 6개월 동안 숨가쁘게 달려온 이 이사장이 처음부터 한결같이 강조해온 가치는 ‘소통’이다. 연령별 간담회를 실시하고 교직원만 보는 내부공간에 ‘CEO블로그’를 운영해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전달했다. 올해 초 첫 인사를 내면서 지역, 출신대학에 편중되지 않고 여성인재를 등용하겠다는 인사원칙도 블로그를 통해 공개했다.

이 이사장은 “객관적이고 투명한 인사를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알린 것”이라며 “기존 문화를 자발적, 능동적으로 바꾸고 나 자신의 활동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얼마 전 중국 출장 경험과 소회도 직접 페이스북을 통해 중계했다. 해외 출장 동정을 꼼꼼히 밝히면서 폴리텍대학 발전상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이사장은 폴리텍대학 인재교육의 중요한 부분을 ‘인성함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손기술은 마음이 따뜻한 것을 의미하며 이는 더불어 살기 위한 조직은 물론이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바로 취업을 해야 하는 취약계층 학생이 많은 만큼 인성교육은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이 이사장은 “세계 최고수준 직업학교 호주기술전문대(TAFE)를 넘어서는 글로벌 직업학교를 만들겠다”며 “기업이 원하는 현장중심인력을 배출해나가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