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리포트] 오리온테크놀리지, 가성비 좋은 업무용 PC 4종

올해 조달PC 시장이 중소 PC업계 실력을 겨루는 장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현재 30개 이상 업체가 조달PC 시장에 업무용PC를 선보였다. 여기에 현대중공업, 삼성전자, 보쉬, 지멘스 등에 PC와 모니터를 납품하며 업계에서 명실상부하게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오리온테크놀리지가 조달PC 시장에 뛰어들었다. 오리온테크놀리지는 지난 4월 23일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조달PC 제품인 데스크톱PC와 모니터를 등록했다. 타워형 11종, 슬림형 11종, 일체형 4종 데스크톱PC 26종과 모니터 3종 등이다. 컨슈머저널 이버즈(www.ebuzz.co.kr)가 오리온테크놀리지 기술이 집대성된 제품을 살펴봤다.

이상원 이버즈 기자 news@ebuzz.co.kr

◇고성능·경제성을 찾는다면

[테크리포트] 오리온테크놀리지, 가성비 좋은 업무용 PC 4종

요즘 데스크톱PC 트렌드는 타워형이다. 한때 슬림형이 인기를 누린 적이 있으나 발열 문제로 하루 종일 구동해야 하는 사무실에는 맞지 않아 다시 타워형으로 교체되는 양상이다. 이런 추세에 맞춰 오리온테크놀리지는 타워형 데스크톱PC 11종을 선보였다.

PC 전문메이커인 다이나젠 기술력과 오리온테크놀리지 선박용 PC 제조 기술 등 노하우가 집대성된 제품이다.

고성능 CPU를 탑재했지만 가격은 다른 제품에 비해 매우 저렴한 편이다. 가장 저렴한 TGAB2-XH11H은 인텔 펜티엄 G3250(3.4㎓)을 탑재해 비슷한 가격대 다른 업체 제품에 비해 확연히 다른 성능을 제공한다. 또 하드디스크도 500GB로 큰 용량을 자랑한다.

주력 모델인 T7AD4-X312P는 현재 최강 CPU 중에 하나로 꼽히는 인텔 코어 i7 4790(3.6㎓)을 채택했음에도 비슷한 다른 PC보다 저렴하다.

만약 더욱 빠른 속도로 업무를 처리하고 싶거나 하드디스크에서 더 높은 수준을 원한다면 T3AB4-X113H나 T5AC4-X213H를 추천한다. 500GB 하드디스크뿐만 아니라 C드라이브에 128GB SSD를 탑재해 빠른 부팅 및 처리 속도를 보여준다.

▲대표 제품 개요

◇슬림함을 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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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림형PC를 사용해본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게 발열 문제다. 발열이 심할 때 PC가 멈추는 현상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발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슬림형PC를 사용했다면 그동안 진행했던 업무가 삭제되는 황당한 경험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오리온테크놀리지가 선보인 슬림형PC는 과학적 환기 설계로 냉각 기능을 강화해 시스템 안정성을 높였다.

오리온테크놀리지 관계자는 “좌우, 후면, 상부에 통기 구멍을 설치, 팬 위치를 조절하며 공기가 자연스럽게 흘러 나갈 수 있도록 과학적으로 설계해 발열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슬림하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으로 집, 사무실 어디에 놓아도 어울리는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적용했다. 멀티미디어 포트 전면 배치로 사용자 편의성도 향상시켰다.

그렇다고 성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가장 저렴한 슬림형PC인 SGAB2-XH11H는 인텔 펜티엄 G3250(3.4㎓)을 채택해 여타 제품보다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대표 제품인 S3AB4-X113H는 인텔 코어 i3 4160을 채택해 3.6㎓ 작동속도에 54W 저전력을 자랑하며 128GB SSD도 탑재, 업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대표 제품 개요

◇좁은 사무 공간을 넓게 쓰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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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떠오르는 PC는 일체형PC다. 과거 스펙이 떨어지는 일체형PC가 많았지만 요즘은 데스크톱PC와 맞먹는 성능을 자랑한다. 비좁은 사무실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실제로 부서별 자리 이동이 심한 곳이라면 종종 PC 이동과 설치 문제를 겪는다. 자리를 옮기고 난 후 PC를 설치하려 다른 부서원을 부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일체형PC를 사용하면 이런 걱정은 끝이다.

다만 일체형PC는 데스크톱PC보다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오리온테크놀리지 일체형 PC는 성능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주력 제품인 A3AB4-O111H는 인텔 코어 i5 4590(3.3㎓)을 채택했음에도 다른 동급 일체형 PC에 비해 저렴하다. 실제로 비슷한 가격대 다른 제품은 CPU를 i5보다 낮은 i3를 채택한 곳이 많다.

화면도 55㎝(22형)로 넓은 편이다. 일체형PC 중에는 듀얼 모니터가 되지 않는 제품도 많은데 오리온테크놀리지 일체형 PC는 듀얼 모니터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업무 능률을 높일 수 있다.

▲대표 제품 개요

◇생생한 화면을 원한다면

[테크리포트] 오리온테크놀리지, 가성비 좋은 업무용 PC 4종

오리온테크놀리지 강점 중 하나는 바로 모니터다. 오리온테크놀리지 주요 사업에는 FPGA(field-programmable gate array) 기술을 활용한 방송용 전문 모니터와 100종이 넘는 다양한 영상 디스플레이 제품 개발이 포함돼 있다. 그만큼 뛰어난 기술력에 바탕을 두고 다른 업체보다 훨씬 뛰어난 고해상도 모니터를 제공한다.

오리온테크놀리지 관계자는 “고휘도·고명암비 LED 패널을 채택해 더욱 뚜렷하고 생생한 화면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S19APOB는 회사에서 주로 사용하는 19인치용 모니터로 1000 대 1 명암비와 250㏅/㎡ 화면 밝기, GTG 기준 5㎳ 응답속도를 갖췄다. 가격은 20만원대 초반으로 저렴한 편이다. W22CPOB는 55㎝(22형)에 최고급 성능을 자랑하지만 가격은 23만원에 불과하다.

▲대표 제품 개요

◆만수르가 투자한 오리온테크, PC사업 본격화

◇조달청 나라장터에 오리온테크 PC 선보여

중소 PC업계 간 승부가 펼쳐질 조달PC 시장에 오리온테크놀리지가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조달PC 사업 규모는 3000억원대로 추산된다. 이중 삼성과 LG, 델 등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이 27%가량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PC가 100% 중소기업 간 경쟁제품으로 지정돼 대기업 참여가 불가능해지면서 중소 PC사업자 매출이 그만큼 증가할 전망이다.

제대로 된 중소사업자 간 경쟁 제도 시행 첫해인 만큼 올해 주도권을 잡는다면 그만큼 매출은 더욱 증대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넘어야 할 장벽도 높다. 삼보컴퓨터, 대우루컴즈, 에이텍, 주연테크, 늑대와여우컴퓨터, 레드스톤, 다나와컴퓨터 등 일반인에게도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기업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리온테크놀리지는 23일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PC와 모니터를 등록하며 기존 PC사업자가 구축한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PC업계에서는 이름이 생소하지만 오리온테크놀리지는 선반전장 및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국내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선박엔진 컨트롤 소프트웨어 기술과 부품을 현대중공업, 두산엔진, STX, 히타치조선, 가와사키조선 등 국내외 기업에 납품해왔다. 또 디스플레이도 삼성전자와 보쉬, 지멘스, 이케가미 등에 제조자 개발생산(ODM)으로 공급하고 있다.

심지어 몇 년 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조선업계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포기했지만 지금도 한국거래소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표 벤처캐피털인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도 기술력과 안정성을 겸비한 기업으로 인식된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세계 최고 부자 중 한 명인 만수르 아랍에미리트 왕자가 최고위원으로 있는 아부다비투자청으로부터 1억달러 투자를 받은 회사다. 만수르가 오리온테크놀리에 간접적으로 투자한 셈이다.

◇매출과 다변화, 두 마리 토끼 잡겠다

이처럼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전문 투자자 관심 대상인 오리온테크놀리지가 조달PC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매출 증대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오리온테크놀리지는 2년 전부터 선박용PC 개발과 생산을 진행하면서 쌓은 기술 노하우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2월에는 조달PC업계 9위 다이나젠을 인수한 바 있다.

한성수 오리온테크놀리지 이사는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과 다이나젠 인수가 높은 시너지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며 “탄탄한 재무건전성까지 겸비해 안정적 PC제조사로서 조달PC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리온테크놀리지는 축척된 기술력에 바탕을 두고 빠른 시장적응과 고객확보로 향후 2년 내 조달 중기PC 업계 선두그룹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리온테크놀리지는 선박전장과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지난해 430억원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는 450억원을 올릴 계획이다.

◆김월섭 오리온테크놀리지 대표 “‘지피지기 백전불태’, 2년 안에 상위권 진입 목표”

[테크리포트] 오리온테크놀리지, 가성비 좋은 업무용 PC 4종

PC조달 업계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른 기업이 있다. 오리온테크놀리지가 그 주인공이다.

오리온테크놀리지는 2003년 창립 이래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국내외 내로라하는 기업과 거래를 해오던 숨은 강자다. 2년 전 사업 폭을 넓혀 선반전장용 특수PC개발 사업을 진행해 왔다. 그리고 최근 조달PC 사업에 뛰어들었다.

오리온테크놀리지 조달시장 진출은 ‘계란으로 바위 치기’로도 볼 수 있다. 그만큼 이미 시장에는 강자가 대거 포진해 있다.

하지만 김월섭 오리온테크놀리지 대표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말처럼 자신과 적을 너무도 잘 알기에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와 PC 연관성은 높다”며 “단지 일반인에게는 인지도가 낮을 뿐 국내외 기업과 관련 사업을 진행해 오며 기술력에서만큼은 최고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오리온테크놀리지는 싱글PPM으로 완벽한 품질관리가 이뤄지도록 노력 중이다. 싱글PPM은 생산제품 불량비중이 100만개 중 10개(0.001%) 미만을 의미한다. 사실상 완벽에 가까운 품질관리가 이뤄지는 셈이다.

그 기술력은 이미 국내 주요 관공서가 입증하고 있다. 현재 주요 PC 제품은 서울도시철도, 국방과학연구소, 한국특허정보원 특허정보진흥센터, 시흥시, 진주시 등 주요 공공부문에서 사용 중이다.

김 대표는 “기술력과 생산제조 품질 및 탄탄한 자금력에 바탕을 두고 경쟁 우위와 역량을 집중해 2년 안에 조달PC 시장 상위권에 진입할 계획”이라며 청사진을 그렸다.

그의 전망이 허무한 공수표처럼 들리지 않는 이유는 뛰어난 기술력도 있지만 무엇보다 조달PC 업계 9위의 다이나젠 인수가 있다. 오리온테크놀리지는 지난 2월 PC제조사인 다이나젠과 듀얼PC 특허와 조달사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조달PC 사업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다.

오리온테크놀리지는 기존 캐시카우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며 지속적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

[테크리포트] 오리온테크놀리지, 가성비 좋은 업무용 PC 4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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