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드라이브]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강력한 동력 성능’· ‘내리막길 속도제어장치(HDC)’ 탑재

랜드로버는 최근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돋보이는 브랜드다. 랜드로버는 지난해 총 4675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50.7% 성장했다. 이는 상위 10대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올해 1분기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9.2%나 성장한 1655대를 판매, 수입차 브랜드 중 8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948년 세계 최초 4륜구동 SUV를 개발한 ‘프리미엄 SUV 명가’ 기술력과 새로운 브랜드를 찾는 국내 고객 니즈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결과다.

[신차 드라이브]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가장 다재다능한 SUV를 표방하는 신모델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이달 출시해 판매 돌풍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랜드로버 고유 주행 성능과 동급 최고 수준 공간 및 실용성을 극대화한 프리미엄 콤팩트 SUV다. 자욱한 안개 속에 부슬비가 흩날리던 지난 29일 경주 블루원리조트 일대 산악 지형과 해변 도로를 달리며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매력을 체험했다.

[신차 드라이브]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디스커버리 스포츠 외관은 고급스러움과 다목적 자동차라는 두 가지 테마를 완성도 높은 디자인으로 완성했다. 최적화된 볼륨과 비율은 물론이고 견고한 스탠스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 앞·뒤 바퀴 위치를 코너에 최대한 가깝게 배치해 플래그십 모델 레인지로버에 견줄만한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여기에 운전석부터 뒷좌석까지 한 장의 유리로 이어진 썬루프까지 개방하면 공간감은 더욱 커진다. 운전석에서 바라본 계기반과 센터페시아 조작부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는 인상을 준다. 화려하게 치장하지 않았지만 전혀 부족하지 않은 절제미가 느껴진다.

[신차 드라이브]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디스커버러 스포츠의 진가는 험준한 토함산 자락을 오르내린 오프로드 주행에서 극대화됐다. 이 모델에 탑재된 2.2리터 터보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90마력(3500rpm), 최대토크 42.8㎏·m(1750rpm)의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비까지 내려 더욱 질퍽해진 산길과 급격한 경사로를 거침없이 ‘뚫고’ 지나간다. 랜드로버에 붙여진 ‘오프로드의 제왕’이라는 타이틀이 허투루 붙여진 것이 아님을 확인시킨다. 강력한 동력 성능과 결합한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Terrain Response)’과 ‘내리막길 속도제어장치(HDC)’가 더욱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은 △일반 △풀/자갈/눈 △진흙 △모래 4가지 지형에 맞게 스티어링과 엔진 반응 등을 자동 조절한다. 실제 일반 및 진흙 모드를 오가며 확인한 주행 성능은 차량이 알아서 안전한 주행을 책임지고 있다는 느낌을 제공한다.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와 엔진 토크를 자동 조절하는 HDC도 돋보인다. 심한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차량이 안전하게 설정한 속도에 맞춰 속도를 조절한다.

[신차 드라이브]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오프로드를 주행할 날이 얼마나 되겠나’라는 생각을 가진 소비자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모델이다. 국내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숙함에서도 경쟁 모델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안전 최고 속도에 육박하는 고속 주행에서도 풍절음과 노면 소음이 전혀 거슬리지 않을 정도다. 탄탄한 주행감은 더 말할 나위 없다.

시승에 앞서 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신임 대표는 “오늘은 랜드로버의 진가를 느끼기에 더 없이 좋은 날씨”라고 호언장담했다. 그의 말대로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악조건 속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프리미엄 SUV의 가치와 역동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고객이라면 주목해야 할 모델이다. 하지만 이 모델을 사전계약한 고객은 이미 1000명을 넘었다. 수개월이 넘는 대기기간이 있지만 충분히 참고 기다릴만한 녀석이다.

[신차 드라이브]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