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이 한화그룹 계열사로 1일 새출발한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인수 작업을 벌여온 삼성 계열사 4개사 가운데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경영권 인수를 마무리하고, 한화그룹 계열사로서 새롭게 출범한다고 30일 밝혔다. 본지 4월27일자 20면 참조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각각 열고 회사명을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로 변경했다. 한화그룹은 삼성 측에 3년에 걸쳐 분할 납부하기로한 전체 인수대금 중 1차분인 4124억원(한화에너지 2148억원, 한화케미칼 1976억원)을 지급하고 주권을 모두 수령했다. 한화는 한화종합화학 지분 57.6%(자사주 제외)와 한화토탈 지분 50%를 확보했다.
한화종합화학 신임 대표엔 홍진수 삼성종합화학 경영지원실장과 김희철 한화그룹 유화부문 PMI팀장 2명이 각자 대표로 선임됐다. 한화토탈 신임 대표엔 김희철 한화그룹 유화부문 PMI팀장이 선임됐다.
홍 대표는 한화종합화학 자체 사업에 대한 운영을 책임지게 되며 김 대표는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 시너지와 효율성 극대화 업무를 맡는다.
한화는 석유화학 부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업 간 자발적인 M&A에 대한 외부 평가가 긍정적이었기 때문에 당초 예정보다 인수를 2개월 가까이 앞당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두 회사를 독립 경영할 예정이다. 기존 직원 고용보장뿐 아니라 처우도 현재와 동일하게 유지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로 한화 석유화학 부문 매출은 약 19조 원에 이르게 돼 우리나라 석유화학분야 1위에 오르게 됐다.
김희철 한화토탈 대표는 “앞으로 한화그룹 화학 계열사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실현되면 보다 강력한 경쟁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며 “변화를 통해 자랑스러운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되자”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