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직할 출연기관 7곳 자체평가 결과보니…

미래창조과학부 직할 7개 출연연 경영평가 결과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와 DGIST, KAIST 등 3개 기관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최근 실시한 기관 자체경영평가 결과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와 한국원자력의학원은 ‘보통’, 국가수리과학연구소와 한국뇌연구원은 ‘미흡’ 평가를 받았다.

나노종합기술원은 신규대상으로 분류돼 평가에서는 유예됐다.

평가는 김상선 멀티스케일에너지시스템연구단 이사장(위원장), 최두선 한국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 김상욱 동국대 교수, 허영 전기연 책임연구원, 박재민 건국대 교수, 안종석 생명연 책임연구원을 비롯한 총 16명이 맡았다.

우수평가를 받은 3개 기관은 모두 지난해 보통 등급에서 상향등급을 받아 들었다.

보통등급을 받은 UNIST는 세계적 석학 영입 등 노력과 실적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중장기 발전 세부목표가 다소 미흡했다. 원자력의학원도 3P(논문, 특허, 개발) 분석시스템 도입 등 실적이 좋지만, 전일제 연구원 1인당 학술·특허·창업·중기지원 등의 생산성이 낮다는 지적도 함께 나와 보통등급을 받았다.

미흡을 받아든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국내외 수학자 네트워크 형성 등에 기여했다. 하지만 노사 갈등과 국제협력과제 연구비 집행실적이 전무한 점으로 인해 낮은 성적표를 받았다.

또 한국뇌연구원은 중·단기 로드맵 수립과 보수 및 복리후생 등에 관한 제도 및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가 요구하는 공공기관 정상화 이행실적과 관련해서는 각각 국가수리과학연구소가 9건, UNIST는 1건을 이행하지 않았다. 나머지 기관은 전체 54개 항목을 100% 이행했다.

기관별 운영 우수사례로는 UST가 인재-기술-창업 생태계 조성, 국가수리과학연구소가 세계수학자대회 개최 지원, DGIST가 연구소기업 설립 활성화, UNIST가 그래핀 대량생산기술 이전, KAIST가 기업가정신진흥프로그램, 원자력의학원이 방사선치료기 국산화에 기여한 것 등이다. 한국뇌연구원은 지자체 지원을 통한 신청사 건립이 우수사례로 추천돼 이채롭다.

이번 평가결과는 기관장 성과연봉 및 능률성과급에 반영된다. 반영 예시에 따르면 기관장 성과 연봉은 매우 우수 5500만원, 매우 미흡이 2000만원이다. 또 능률성과급은 매우 우수 50%, 매우 미흡 40%로 돼 있다.

평가방침에는 결과를 5단계로 나눠 등급을 부여하도록 해놨지만 실제로는 우수-보통-미흡 3단계로만 평가했다.

미래부는 이번 자체평가결과를 대상으로 5월 초까지 상위평가를 실시, 평가기준과 결과 등에 대한 적절성 여부를 따져 볼 계획이다.


◇2015 미래부 직할 출연연 평가 결과

미래부 직할 출연기관 7곳 자체평가 결과보니…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