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어러블 스마트 밴드는 스마트폰과 달리 항상 착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운다. 하루에 얼마나 걸었는지 만보기 기능은 물론 심박수 센서를 통해 운동 강도를 정확하게 측정, 지방 연소와 심폐 기능 강화 같은 운동 가이드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

지난 4월 28일 전 세계 웨어러블 스마트 밴드 시장 점유율 72%를 차지하고 있는 핏비트가 심박수 센서를 탑재한 신제품인 핏비트 차지HR 쇼케이스를 열고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또 다른 신제품인 핏비트 서지 역시 빠르면 5월, 늦어도 6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스티브 몰리 아태지역 대표는 국내 쇼케이스 행사에서 “핏비트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층을 확보한 웨어러블 밴드인 만큼 사용자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 150종이 넘는 iOS와 안드로이드, 윈도 스마트폰을 지원하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면서 “전 세계 사용자간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는 만큼 한국 시장에서도 성공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핏비트 사용자까지 소통하고 경쟁하며 식습관 같은 정보를 공유하는 장인 커뮤니티가 핏비트를 떠받치는 중요한 자산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 창업 8년차의 화려한 성적표=현재 핏비트는 전 세계 54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올해로 창업 8년차인 핏비트가 전 세계 시장 점유율 72%를 기록할 만큼 급성장한 데에는 현대인의 행동 패턴과 맞닿아 있다.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 등 각종 질병이 운동의 필요성으로 이어졌고 체계적 활동량 측정이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를 찾고 있다는 것. 2013년보다 이 시장이 10배 이상 성장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스티브 몰리 대표는 “인터넷에서 자사 제품을 검색한 소비자 대부분이 구입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한국 국민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만큼 핏비트가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진출 2년째인 올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출시한 핏비트 차지HR은 미국에서는 이미 판매 중이다. 심플한 팔찌 형태로 걸음수와 칼로리를 기록하는 활동량 측정 외에도 독자적인 광학 센서를 탑재, 심박 측정이 가능하다. 퓨어펄스(PurePulse)라는 기능인데 실시간 체크를 하는 만큼 운동 강도의 정확한 산출을 도와 지방 연소와 심폐 기능 강화 등 효과적인 운동을 돕는다. 거추장스러운 가슴 스트랩 없이 자동으로 칼로리 소모량 측정이 가능한 셈이다.
◇ 실시간 심박수 측정하는 퓨어펄스=스티브 몰리 아태 대표에 이어 무대에 오른 최현욱 핏비트 한국 지사장은 “걷기, 뛰기, 요가, 필라테스, 등산, 스피닝 등 사용자 활동에 따른 칼로리 소모량과 운동량 측정이 가능한 것이 핏비트 차지HR의 주요 특징”이라고 말했다. 사용자가 어떤 운동을 하는지에 따라 세부적인 운동량 측정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살을 빼기 위한 유산소 운동인지 근육을 만들기 위한 웨이트인지를 정할 수 있다는 것. 운량량은 대시보드의 그래프와 차트를 통해 정교한 데이터 확인이 가능하다. 게다가 3가지 심박 구간을 통해 하루 동안의 활동량을 구간 별로 모니터링할 수 있으니 운동 목표를 보다 효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
두 무용수 활동량을 실시간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었던 무대가 인상적이었다. 무용수 움직임에 따라 활동량이 스마트폰 앱 화면에 그대로 연동됐다. 멈춰 있을 때와 상대 무용수를 안고 앉았다가 일어서기를 반복할 때의 운동량이 확연히 다름을 보였다. 심박수 높낮이에 따라 운동 세기를 조절, 사용자 각자에 맞는 운동량 결정을 할 수 있을 테다.
한편 그동안 한식 데이터베이스 지원을 하지 않아 국내 사용자에게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었던 칼로리 섭취 기능이 비로소 제 기능을 한다. 8,600개에 달하는 한식 DB가 등록되어 있고 계속 업데이트 중이라고 한다. 비빔밥 등 이름으로 기록하거나 바코드 스캔, 맞춤형 음식 기록과 빠른 칼로리 추가 등 총 4가지 방식으로 정보를 기록할 수 있다.
핏비트 차지HR은 프리스비, 윌리스, 에이샵, 교보문고 등 오프라인 매장과 11번가, 옥션, 인터파크, G마켓, GS샵 등 온라인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19만 9,000원, 블랙, 블루 2가지 색상이 우선 판매되며 풀럼, 텐저린은 조만간 추가될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