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프리미엄 TV 카탈로그` 미리보니… "화보가 따로없네"

초고가 프리미엄 TV가 TV 시장 수익성 확보 대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TV 카탈로그’를 이달 VIP 고객에게 선보인다. 전략제품을 중심으로 기존 카탈로그와 다른 구성을 갖춰 ‘프리미엄 TV’ 가치를 더하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TV 전략 제품군을 담은 ‘프리미엄 카탈로그’를 시중 삼성디지털프라자, 백화점 등 매장에 공급해 왔다. 올해 버전은 82인치, 88인치 SUHD TV가 본격 출시되는 5월에 맞춰 시중에 배포됐다.

삼성전자가 5월 배포를 시작한 `프리미엄 TV 카탈로그`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5월 배포를 시작한 `프리미엄 TV 카탈로그` <삼성전자 제공>

기존 일반 카탈로그와 차이점은 해당 연도 초고가 프리미엄 제품만 담았다는 점이다. 일반 카탈로그가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AV(영상·음향) 제품군과 생활가전사업부 제품군을 함께 넣은 데 반해 프리미엄 카탈로그는 TV 중 프리미엄 모델만 엄선했다. 같은 4K 초고화질(UHD) TV라도 40인치와 같은 보급형 모델은 포함돼 있지 않다.

지면 구성에도 큰 차이가 있다. 일반 카탈로그가 세로형에 제품 기능, 스펙을 백화점식으로 나열한 ‘잡지형’이라면 프리미엄 카탈로그는 가로형 지면을 사용해 ‘화보형’으로 편집했다. 마치 16대 9, 21대 9 화면비 프리미엄 TV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이다.

실제 TV 사용 환경을 사진으로 담아 직관적으로 설치 후 모습을 알 수 있게 했다. 기능·스펙 소개면에도 빽빽함 대신 넓은 여백을 둬 시원한 느낌을 주도록 편집했다. 종이도 기존 얇은 잡지용지가 아닌 두껍고 무게감 있는 용지를 사용해 프리미엄 TV 차별성을 부각했다.

삼성전자가 5월 배포를 시작한 `프리미엄 TV 카탈로그`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5월 배포를 시작한 `프리미엄 TV 카탈로그` <삼성전자 제공>

제품군 구성에서는 삼성전자 프리미엄 전략을 볼 수 있다. 지난해에는 커브드(곡면) UHD TV가 전면에 나섰고 70인치 이상 대형 평면 UHD TV가 뒤를 받쳤지만 올해에는 SUHD TV가 전면에 나왔다. 2014년형 커브드 UHD TV가 SUHD TV 뒤를 이으며 평면 UHD TV는 일반 카탈로그에만 남았다. 올해 프리미엄 카탈로그 뒷면에는 판매 담당자 명함을 꽂을 수 있도록 해 일대일 ‘책임판매’ 의지를 담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초고가 제품 수요가 높은 VIP 고객에 맞춘 카탈로그”라며 “단순한 스펙 나열에서 탈피해 삼성 프리미엄 TV의 고품격 인테리어 디자인을 소개하기 위한 것”이라고 제작배경을 설명했다. 실내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VIP 고객 특성상 실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TV 디자인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의도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