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 전화에 주로 쓰이는 발신번호 조작을 잡아내는 기술이 나온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원장 백기승)은 발신전화번호를 임의적으로 변환했는지 알아내는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지난 16일 전기통신사업법이 개정 발효됐다. 300여곳에 이르는 별정통신사업자는 사설전화교환기를 사용하는 이용자가 발신번호를 임의적으로 변경해 음성전화를 발신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영세 별정통신사업자는 자체적으로 기술적인 조치 여력이 없어 사각지대에 놓였다.
KISA는 8월 31일까지 사설교환기 번호변작 탐지프로그램을 개발해 배포한다. 우선 별정통신사업자가 이용 중인 소프트웨어 교환기 종류와 기능을 조사한다. 교환기 소프트웨어별로 번호 변작 방법(Caller ID Spoofing)도 파악한다. 교환기별 통신로그기록 포맷을 조사한다. 사설교환기 번호조작과 통신로그를 시험하는 환경도 만든다.
KISA는 고객의 유효 전화번호 대역과 사설 교환기 통신로그 발신번호(CID)를 비교해 다른 경우 탐지한다. 네트워크에 세션개시프로토콜(SIP)패킷을 수집해 실시간으로 비교 모니터링하거나 사설 교환기에 저장된 통신로그를 비교한다. 발신번호가 일치하지 않으면 관리자에게 자동으로 문자메시지나 이메일로 알린다.
KISA는 “별정통신사업중 자본금 1억원 이하 소규모 사업자를 대상으로 최소 5개 이상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실제 운용 환경에 적합한 프로그램 최적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