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다. 이런 교육에서의 격차를 해결하기 위해 수많은 비영리민간단체가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가에 학교를 짓거나 교사를 파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배울 기회가 없는 아이들이 많다.
OLPC(One Laptop Per Child)는 “아이 한 명에게 노트북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설립된 비영리민간단체다. 학교에 갈 시간이 없는 아이도 시간을 내서 자신의 노트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것이다.
XO랩톱(XO laptop computer)은 OLPC가 개발한 제품. 이 제품의 특징을 보면 먼저 휴대가 가능하다는 것. 학교에 가거나 혹은 그렇지 않은 아이라도 시간을 조금 내서 언제 어디서든 쓸 수 있도록 휴대할 수 있는 크기로 설계했다. 튼튼하게 만들었다는 것도 특징 가운데 하나다. 빈곤 속에 사는 아이들이 거주하는 지역은 누수나 도로 정비가 되지 않는 등 피폐한 곳이 많다. 이를 위해 어디에서 써도 쉽게 깨지지 않고 방수를 지원하는 것이다.
XO랩톱은 또 저전력이다. 전기 요금 걱정 없이 저전력이나 태양광 등을 이용해 충전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또 XO랩톱은 제품끼리 연결, 공유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XO랩톱은 마을이나 학교 등에도 제공되는 만큼 마을 친구나 학교 친구끼리 XO랩톱을 이용하게 된다. 이들과 지식을 공유하고 공부를 할 수 있는 것. 당연히 인터넷 연결도 지원한다.
OLPC는 각국 언어를 지원하는 학습 소프트웨어를 함께 제공하며 방 없이 어두운 곳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을 위해 야간에도 보기 쉬운 디스플레이와 웹캠도 함께 제공한다. 그 밖에 아이가 적극적으로 배우고 싶은 생각이 들도록 편안한 디자인과 색상도 곁들였다.
마지막 특징은 OLPC가 처음 계획을 발표할 때 가장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파격적인 가격. 대당 가격은 199달러다. 199달러를 이 단체에 기부하면 아이 1명에게 컴퓨터가 주어지는 것이다.
OLPC는 조기 교육이 중요하다고 보고 XO랩톱을 6∼12세를 대상으로 제작했다고 한다. 학교에 갈 수 없던 부모 세대와 아이가 함께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물론 가장 큰 취지는 배울 기회를 모든 아이에게 주어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