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민간 기업에 의한 우주 로켓 개발이 활발하다. 테슬라모터스로 유명한 엘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엑스(SpaceX) 외에도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가 설립한 블루오리진(Blue Origin) 등이 우주를 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블루오리진이 실험용 로켓인 뉴셰퍼드(New Shepard) 발사 실험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이번에 시험 비행에 성공한 뉴셰퍼드는 액체수소와 액체산소를 연료로 삼고 최대 추력은 490kN인 로켓 엔진 BE-3을 탑재했다. 이 로켓은 시험 비행에서 고도 9만 3,574m, 최대 속도는 마하3을 달성했다. 거의 모든 항목에서 완벽하게 작동했다는 것.
시험 비행을 실시한 건 지난 4월 29일(현지시간)이다.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발사시설에서 이뤄졌다. 뉴셰퍼드는 예정 고도에 올라간 뒤 추진 모듈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분리 모듈은 재사용할 예정이었지만 유압 계통 문제 탓에 회수에 실패했다고 한다. 이번 시험 비행에서 유일한 실패로 끝난 부분이다. 이어 추진 모듈에서 분리된 승무원 캡슐은 귀환용 낙하산을 펴고 초당 7m 속도로 지상을 향했다.
블루오리진은 이번 시험 비행 외에도 앞으로 계속 시험 비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형화가 쉬운 VTVL(Vertical Take-off, Vertical Landing), 그러니까 수직 이착륙 관련 실험도 예정하고 있다. 또 추력이 2,400kN에 이르는 BE-4 엔진을 탑재하고 기존 뉴셰퍼드보다 몇 배 이상 큰 기종 설계도 진행 중이다. 블루오리진 측은 이번 시험 비행 관련 동영상은 물론 고화질 이미지를 따로 모아 공개하기도 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