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진화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건 소방 헬기다. 소방 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얼마나 물을 한 번에 옮길 수 있는지, 또 한 번 옮겨서 물을 살포한 다음 얼마나 빠른 속도로 급수할 수 있는 지다.
현재 소방 헬기에서 주로 쓰이는 시스템은 헬기 기체 아래쪽에 큰 물통을 설치하는 한편 수면에 이를 문지르듯 접근해 물을 담게 된다. 이런 방식을 이용하면 보통 1분에 4,000리터를 담을 수 있다.
그런데 스페인 디자인 회사인 인벤텍(Inventec)이 개발한 프로토타입 진공 급수 방식을 이용하면 1분이면 지금까지보다 3배나 많은 1만 2,000리터를 담을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물탱크 부분을 물에 닿게 하는 것만으로도 수심 30cm 정도인 곳에서도 급수가 가능하다.
탱크에 물을 모두 담을 다음에 그대로 화재 현장 상공으로 날아가서 불길 속으로 물을 뿌리거나 지상에 있는 팀이 사용할 수 있게 옮길 수도 있다. 헬기에서 탱크를 분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직은 프로토타입이지만 이 헬기가 화재 소방 현장에 투입되면 지금보다 산불 피해를 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