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가정용에 이어 상업용까지 뛰어든다.
LG화학은 북미 유통업체 젝스프로와 전력변환장치(PCS)업체 아이디얼파워, 에너지관리시스템(EMS)업체 젤리 등 3개사와 ‘상업용 ESS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3일 밝혔다.
협력에 따라 LG화학은 젝스프로가 보유 중인 북미지역 80여개 전력기기 유통망을 확보하게 됐다.
LG화학은 젝스프로가 유통 예정인 45㎾h급 상업용 ESS 제품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다음 달부터 미국 내 학교·병원·주유소 등 상업용 건물에 공급된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북미는 전력 수요가 낮은 야간에 전기를 저장했다가, 수요가 많은 주간에 활용하는 피크시프트(Peak-Shift)용 ESS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연중 최고 전력 사용량에 따라 전기 기본요금을 책정하기 때문에 전력 사용이 많은 빌딩이나 상업용 건물에 ESS 설치가 늘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는 1킬로와트(㎾)당 1460달러, 뉴욕주는 ㎾당 2100달러를 상업용 ESS 설치 보조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은 “전기차 배터리 등 이차전지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상업용 ESS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며 “미국 최대 전력회사·유통업체 등과 구축해온 전략적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북미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추가 수주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