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10대 전략기술 분야에서 미국을 추격하지만, 중국이 더 빠른 속도로 우리나라와 격차를 좁혀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전자·정보·통신, 의료, 바이오 등 과학기술 기본계획상 10대 분야 120개 국가전략기술을 대상으로 한 ‘2014년도 기술수준평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우리나라 전체기술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인 미국의 78.4% 수준이고, 기술격차는 4.4년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보다 기술수준은 0.6%p 향상됐고, 기술격차는 0.3년 단축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중국보다 1.4년 앞서지만, 2012년의 1.9년에 비해 기술격차가 0.5년 줄었다. 특히 기계·제조·공정과 전자·정보·통신 분야 격차가 0.6년 줄고, 환경·지구·해양 분야의 격차는 0.4년 늘었다.
10대 분야별로 보면 우리나라는 2012년 평가와 같이 9대 분야에서 4위를 유지하고, 항공·우주 분야는 5위로 평가됐다. 기계·제조·공정(83.4%)과 전자·정보·통신 분야(83.2%) 분야가 상대적으로 기술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재난·재해·안전과 항공·우주 분야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120개 세부 기술별로는 지난 2012년 평가에 비해 74개 기술(61.7%)의 기술수준이 높아졌으며, 기술 수준이 80%가 넘는 선도그룹 37개, 60~80%인 추격그룹 82개, 40~60%인 후발그룹 1개로 평가됐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에 근접한 기술로는 △인간친화형 디스플레이기술(91.2%) △초정밀 디스플레이 공정 및 장비기술(90.8%) △스마트 그리드 기술(90.3%)로 평가됐다.
기술수준평가는 2012년 평가 이후 2년 만에 실시했으며, 논문과 특허의 질적 분석과 전문가 3939명의 델파이조사 등을 거쳐 평가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기술수준평가 결과를 각 부처와 연구기관 등에 배포해 연구개발 전략과 정책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기술수준평가 결과를 반영한 기술분야별 연구개발 전략을 마련해 우리나라 기술수준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10대 분야별 주요국 기술수준 및 기술격차 자료 : 미래창조과학부>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