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CO2만으로…아우디표 디젤

e디젤은 아우디가 선보인 고온 공정을 통해서 물과 이산화탄소만으로 만든 합성 디젤 연료다. 아우디는 앞으로 몇 개월에 걸쳐 3,000리터 이상 e디젤을 생산할 계획이다.

물과 CO2만으로…아우디표 디젤

e디젤은 유황 같은 오염물질을 포함하지 않은 투명한 액체 연료다. 독일 회사인 썬파이어(sunfire)와 제휴해 개발한 것이다. e디젤은 고온 전기 분해를 이용해 800도 이상으로 가열해 전기를 이용해 수증기를 수소와 산소로 분해한다. 이 과정에는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다. 그런 다음 이산화탄소를 분해해 일산화탄소를, 다시 일산화탄소와 수소를 합성해서 탄화수소를 만든다. 온도가 높을수록 효율도 높아지는 만큼 폐열을 다른 용도로 이용해 효율을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물과 CO2만으로…아우디표 디젤

이런 과정을 거쳐 정제를 하면 e디젤이 완성된다. e디젤은 단독 또는 가솔린과 혼합해서 이용할 수 있다. e디젤을 합성하려면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앞서 설명했듯 신재생에너지 잉여분을 이용하는 만큼 e디젤을 값싸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물과 CO2만으로…아우디표 디젤

독일은 현재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따라서 독일이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이용을 확대하게 되면 시간대에 따라서 상당한 잉여 전력이 발생할 수 있다. 아우디는 이런 이유로 디젤 합성 기술을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전력망 안정 수단으로도 보고 있다. e디젤의 가격은 리터당 세금을 빼고 1∼1.2유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독일 내 휘발유 가격은 0.6유로 전후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