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로 본 미래기술] 현대·기아차가 주목한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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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IP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매출 100조원을 돌파한 2010년부터 공격적으로 특허를 늘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연간 특허등록 건수가 600건을 넘어섰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분석 전문기업인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IPnomics) 보고서 ‘현대차 미래, 특허에 달렸다’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10년간(2005~2014년) 미국 특허청 분류 기준으로 490여 기술군에서 총 2916건의 특허를 확보했다.

[특허로 본 미래기술] 현대·기아차가 주목한 기술

이 가운데 △운전자 감지(Wheeled) △차량 컨트롤(Vehicle control) △차체(Bodies) △엔진 밸브 제어(Poppet valve operating mechanism) 등 25개 기술군에서 지난 10년간 20건 이상 특허등록이 이뤄졌다. 운전자 감지는 총 250건을 등록했으며 그 뒤를 △차량 컨트롤(243건) △차체(132건) △엔진 밸브 제어(114건) 등이 이었다.

현대·기아차는 특히 스마트카와 친환경차 관련 기술개발에 주력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기아차가 최근 3년간 확보한 신규 특허 상위 10개 기술군을 살펴보면 대표적인 스마트카 관련 기술인 차량 컨트롤과 운전자 감지가 각각 165건과 94건으로 1, 2위를 차지했다.

차량 컨트롤은 자율주행과 연관된 기술로 2014년에만 96건 특허를 등록했다. 자율주행 맥락에서 보면 역시 10위권에 포진한 구동 제어 장치(39건)와 속도 제어 장치(30건)도 관련성이 높다.

친환경차 기술 개발도 활발해 △엔진 밸브 제어(55건) △연료전지(47건) △배기가스 관리(37건) △하이브리드 엔진 제어(29건) △연료 공급 및 매연 절감(25건) 5개 기술군이 포진했다.

엔진 밸브 제어는 내연기관에 있는 흡·배기 밸브 타이밍을 조절하는 장치로 연비 제어와 관련성이 높고 연료전지와 하이브리드 엔진 제어는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하이브리드카에 적용되는 핵심 기술군이다. 10위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전기차나 수소차에서 엔진 전환 시 사용되는 기술인 ‘하이브리드 엔진 선택’도 21건 등록됐다.

현대·기아차의 스마트카와 친환경차 특허 보유량은 당분간 가파르게 늘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카 분야는 오는 2018년까지 자율주행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해 2020년에는 양산형 자율주행 차량을 선보일 계획이다. 친환경차는 오는 2020년까지 차량 평균 연비를 25% 올리고 차량 모델도 7종에서 22종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차 개발에만 향후 3년간 3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상세한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www.ipnomics.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허로 본 미래기술] 현대·기아차가 주목한 기술


김달기자 k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