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챔버스, 시스코 CEO직 물러나..후임에 척 로빈스 부사장

시스코시스템즈는 4일(현지시각) 존 챔버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7월 CEO직에서 퇴임하고, 후임에 척 로빈스 수석 부사장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챔버스 회장은 이날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차기 CEO는 격변하는 환경에 적응해야한다. 로빈스는 이에 대한 실행력이 강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시스코의 신임 CEO로 선임된 척 로빈스 수석 부사장
시스코의 신임 CEO로 선임된 척 로빈스 수석 부사장

시스코는 내부 승진을 전제로 이미 16개월 전부터 정식으로 사내 후보자 임원 10여명을 선발, 포스트 챔버스 시대를 준비해 왔다.

신임 로빈스 CEO는 지난 1997년 시스코에 합류, 글로벌 판매와 전략적 제휴 등을 맡아 왔다. 이 과정에서 보안·클라우드 컴퓨팅 분야 유력 벤처 기업 인수를 추진하고, 여러 기업과 제휴 계약을 주관했다.

20년간 시스코 매출을 40배 늘린 챔버스 회장은 앞으로도 회장직은 유지한다.

이번 챔버스 회장의 일선 후퇴에 따라 실리콘밸리 세대 교체가 가속화될 것으로 외신들은 보고 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