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SW융합클러스터를 잡아라"... 지자체 수주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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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SW)융합 클러스터를 잡아라.’

지역 SW 지형도를 바꾸어 놓을 미래부 ‘SW융합 클러스터 사업’ 신청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자체 관심은 뜨겁다. 사업을 준비하는 전국 지자체 ICT 담당 공무원과 지역SW 진흥기관은 지난 근로자의 날과 어린이날 쉬지도 않고 사업 신청서 작성에 매달렸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모두 휴가도 반납한 채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등 총력전을 펴고 있다”면서 “주위 관심이 많아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고 밝혔다.

지자체 관심은 지난 4월 초 서울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서도 잘 나타났다. 당시 전국 16개 광역시도(세종시 제외) 중 지난해 선정된 세 곳(경기, 인천, 부산)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지자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미래부가 지난해 처음 시행한 이 사업은 지역에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SW융합 생태계’를 조성해 새로운 융합 산업과 시장을 창출하자는 것이다. SW융합 생태계는 SW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이 유기적으로 연계 및 협력해 시너지를 내는 물리적 공간이다. 사업은 ‘3+2’로 클러스터 당 연간 20억원씩 3년간 지원한다.

3년 후 평가해 2년을 추가 지원한다. 5년간 최고 국비 100억원을 지원받는다. 여기에 지방비 매칭이 국비 대비 현금 50% 이상이다. 5년간 15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R&D) 등 지역 SW 생태계 구축에 투입한다. 지역SW 기업이 보유한 SW 품질 경쟁력을 끌어올릴 연구개발(R&D)과 테스트, 해외진출, 인력 양성, 네트워킹 구축, 사업화 지원 등에 중점 사용된다.

세계시장에서 통할 제품이 없는 지역SW 업체에 ‘가물에 단비’는 물론이고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데 지렛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경합 끝에 경기(판교), 인천, 부산 세 곳이 선정됐다. 당시 탈락한 지자체가 절치부심, 다시 도전장을 내미는 등 올해 역시 뜨겁다. 인프라로 보면 가장 막강한 서울시가 사업계획서를 내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 지자체는 전의를 다지고 있다.

충북도와 대전시(충청권), 경남도와 경북도(대경 및 동남권), 광주시(호남권) 등 5개 지자체가 지역SW 진흥기관과 대학, 연구소 등의 도움을 받아 사업계획서를 준비하며 ‘필승 전의’를 다지고 있다.

미래부와 NIPA는 8일 사업계획서를 마감한다.

각 지자체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지방비 매칭 부분으로 알려졌다. 어느 정도를 써내야 선정 안정권이 될지, 예산을 제대로 마련할 수 있을지 등을 애면글면하며 막판까지 고심하고 있다.

정부가 융합 클러스터 사업을 시행하는 것은 ‘SW가 세상을 삼킨다’는 말이 유행이 될 만큼 SW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국내 SW산업 생태계는 아직 열악하다. 국내 경제 규모는 세계 10위권이지만 국내 SW 시장 규모는 세계 1% 안팎에 불과하다.

서성일 미래부 소프트웨어진흥과장은 “국내 SW산업 성장과 지역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을 기반으로 한 SW와 기존산업이 융합하는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세계적으로 SW산업은 SW기업과 인적, 물적 인프라가 밀접해 있는 공간 집적지를 기반으로 발전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SW클러스터 평가기준>


◇SW클러스터 평가기준

<◇SW클러스터 평가 일정>


◇SW클러스터 평가 일정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