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계산업과 SW 융합으로 새 SW융합생태계를 만들 것이다. 이는 경남 창조경제를 구현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경남이 내세우는 SW융합 클러스터 비전이자 목표다.
경남 지역은 국가 발전 전략에 따라 30년 이상 창원 국가산단 중심 기계산업과 거제 조선산업이 장기간 집적화하며 발전해온 곳이다. 하지만 최근 창원 국가산단은 젊은 층이 외면하는 낙후 산단으로 전락했다. 중심 산업인 기계산업 또한 성장세 둔화로 체질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조선해양산업도 저유가 영향으로 침체 상태다.
경남도가 올 초 SW융합 클러스터 조성을 핵심으로 10년 단위 ‘ICT융합산업 중장기 육성 로드맵’을 수립해 추진하는 이유다.
경남도는 지난 2월 SW융합 클러스터 유치 TF팀을 구성했다. 이후 매주 기획 회의를 열어 유치 당위성과 목표, SW융합 생태계 활성화 방안 및 타 지역과 차별화 전략을 만들어왔다.
올해 SW융합 클러스터 사업 선정은 지자체 의지, 타 지역과 차별성,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주요 관건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와 달리 각 지자체 ICT종합계획 수립에 전체 점수 10%에 해당하는 10점을 배정한 점도 주목하고 있다.
경남도는 ‘기계SW융합’을 타이틀로 ‘기계SW융합 신산업 활성화와 고도화 실현’을 타 지역과 차별화한 기술 및 R&D 목표로 집중 부각시켜 나갈 방침이다.
실제 올 초 마련한 SW융합 클러스터 조성을 포함한 ‘경남 ICT융합산업 중장기 육성 로드맵’은 ICT융합 산업을 전략적 육성 목표로 삼았다. 전국 지자체 중 처음 시도하는 프로젝트다.
SW융합 클러스터 유치로 경남 ICT 생태계를 조성하고 ICT산업을 활성화하자는 것이다. 나아가 융복합 신규 과제와 대형 국책과제를 연계해 고부가가치 기계SW융합 신산업을 육성한다는 것이 경남 계획이다.
경남도는 SW융합 클러스터 사업 선정이 확정되면 곧바로 경남 ICT산업 선도기관으로 (가칭)경남ICT진흥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사업 선정 평가에서 경남 기계SW융합 생태계 구축이 중앙정부 정책인 창원 국가산단 구조 고도화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정부 정책과 부합돼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산업 인프라 측면에서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는 창원, 거제, 김해, 양산, 함안 등 경남 주요 시군 제조업에 SW를 접목하면 산업적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규일 경남도 경제통상본부장은 “경남 SW융합 클러스터 사업 유치는 타 지역에 비해 낙후된 지역 SW산업을 활성화하고 ICT융합으로 지역 주력산업을 고도화하는 호기가 될 것”이라며 “창원 국가산단 혁신과 경남 ICT거점기관 설립을 위해 사업 유치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