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D램 30% 이상은 모바일…비중 커진 `모바일 D램`

전체 D램 30% 이상은 모바일…비중 커진 `모바일 D램`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D램과 모바일용 D램 고정 거래가격 변화 추이

모바일용 D램이 PC D램을 제치고 전체 D램 시장 중심으로 떠올랐다. 과거 PC용 D램 매출이 가장 컸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이 성장하면서 모바일D램 수요가 빠르게 커졌기 때문이다. 전체 D램 매출의 30%를 안정적으로 차지하는 중심축으로 성장했다.

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체 D램 매출 중 모바일 D램 비중이 30% 수준을 넘어설 전망이다. 과거 모바일 D램 매출 비중이 PC D램을 상회해 30%를 넘은 적이 있지만 2분기부터 안정적으로 모바일 D램이 30%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는 게 유력하다.

과거 모바일 D램은 PC용 D램보다 약 3배 가격이 높았으나 최근 비슷한 수준을 형성했다.

D램익스체인지 고정 거래가 추이를 보면 모바일용 저전력DDR2(LPDDR2) 4기가비트(Gb) 기준 2012년 2분기 가격은 6.5달러였다. 지속적으로 거래 가격이 떨어져 2015년 2분기 3.8달러로 절반가량 줄었다. 시장 수요가 가장 큰 LPDDR3도 4Gb 기준 2분기 고정 거래가는 4달러로 큰 차이가 없다.

모바일 D램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는 동안 PC용 D램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D램 DDR3 4Gb 고정거래가는 2012년 7월 평균 2.22달러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하다가 2012년 말을 기점으로 상승 곡선으로 돌아섰다. D램 과잉 공급으로 가격이 하락했다가 제조사가 수급 조절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 결과 PC용 D램 평균 고정 거래가는 지난 3월 31일 기준 3.13달러다. 2년 6개월 만에 41% 가격이 뛰면서 3배가량 비쌌던 모바일 D램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게 된 셈이다.

모바일 D램 가격이 하락했지만 전체 D램 사업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커졌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 D램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도 고용량 D램을 채택하는 수요가 커졌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역시 꾸준히 용량이 커지고 있어 모바일 D램 고용량화는 지속될 전망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6에 3기가바이트(GB) LPDDR4를 탑재했고 새로운 아이폰은 2GB(16Gb) LPDDR4를 장착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다른 하이엔드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와 레노버는 각각 ‘노트’와 ‘바이브 Z3 프로’에 4GB LPDDR4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모바일 D램 집적도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PC용 D램 수요가 약세지만 제품 구성 조절로 예전보다 가격이 상승해 제조사 입장에서는 모두 중요한 시장”이라며 “과거 PC용 D램이 전체 D램 시장의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모바일과 서버용 D램으로 고르게 분포했다”고 설명했다.

<표. D램과 모바일용 D램 고정 거래가격 변화 추이 (자료: D램익스체인지)>


표. D램과 모바일용 D램 고정 거래가격 변화 추이 (자료: D램익스체인지)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