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상반기 중 시범 운행에 나설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Twizy)’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트위지는 도심 교통 체증과 대기오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1~2인승 전기차다. 초소형 전기차는 사고 위험이 높은 모터사이클 제약을 극복할 수 있고 활용도도 높아 완성차 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다. 트위지 도입으로 세단 중심이던 국내 전기차 시장이 다양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6일 폐막한 ‘제28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28)’에서 트위지를 국내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질 노만 르노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부회장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가장 많은 전기차 라인업으로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서 잠재력이 큰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상반기 중 시범 운행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위지는 사륜 전기차로 일반 승용차 3분의 1 크기에 불과한 차체로 도심형 이동수단의 효율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전장 2335㎜, 전폭 1233㎜, 전고 1451㎜에 불과한 작은 크기로 일반 자동차 1대 주차 공간에 3대를 주차할 수 있다.
최대출력 17마력(14kw), 최대토크 57Nm 동력 성능을 갖췄으며, 최고속도는 80㎞/h다. LG화학이 공급하는 6.1kWh 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했다. 가정용 220V 콘센트로 충전할 수 있어 편의성도 높다. 배터리를 완충하는 시간은 3시간 30분이다. 유럽 판매가격은 9962유로(약 1209만원)다.
트위지는 지난 2012년 출시 이후 유럽에서만 1만5000대 이상 판매되며 안전성과 실효성을 검증받았다. 카셰어링과 일반 가정의 세컨드카뿐만 아니라 트렁크 공간을 최대 55ℓ까지 늘릴 수 있는 장점으로 근거리 소매 물류 운송차량으로도 인기가 높다. 또 개성 강한 디자인과 20가지 색상, 30가지 패턴에 달하는 폭넓은 선택사양으로 패션카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노만 부회장은 “트위지를 한국에 도입해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기고 한국 자동차 이용 패턴과 문화까지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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