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EPS가 LNG발전 부문 부진 타개 카드로 신재생에너지를 꺼내들었다. 국가 전력공급 확대로 LNG복합발전 부문 수익이 계속 줄어들면서 신재생에너지를 새 수익원으로 만들기 위해 힘을 싣는다.
GS EPS는 지난해 공사를 마무리 한 제주김녕풍력발전소 상업운전으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나가고 있다. 김녕풍력 이용률은 26~29% 수준으로 올해 6만8000에서 최대 7만6000 REC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태양광 REC 가격이 9만원 안팎에 형성돼 있어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60억원 이상 가치다.
김녕풍력은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마을공동 소유 대지 50만평을 임대해 3㎿ 풍력발전기 10기를 설치한 신재생에너지단지다. GS EPS는 제주홀딩스와 손잡고 합작회사 제주김녕풍력발전을 세워 올초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제주에서 두 번째로 큰 풍력발전 단지로 운영기간은 20년이다.
GS EPS는 풍력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 의무 달성을 넘어 자체 신재생에너지 분야 사업영역 확대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오는 8월 준공 예정인 105㎿ 규모 바이오매스 발전소와 함께 올해 다른 신재생에너지 발전 분야 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그동안 GS EPS가 보유한 신재생에너지 설비는 2.4㎿ 규모 연료전지 설비가 유일했다.
우선 목표는 REC 판매를 통한 신규 수익원 확보다. 8월 준공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만으로 신재생 의무량을 모두 채울 수 있는 만큼 연말에는 남는 REC를 다른 발전소에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력 사업인 LNG 복합발전소 가동률은 계속 떨어지지만 수익 다각화 차원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제역할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GS EPS 관계자는 “전력공급량이 계속 늘어나면서 주력사업인 LNG복합화력 수익만 바라볼 수는 없는 처지”라며 “REC 판매를 통해 신규 수익원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