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의료기기 분야 연구개발과 기업지원 핵심역할을 할 IT의료융합기술센터가 구미에서 문을 열었다.
구미전자정보기술원(원장 차종범)과 구미시는 7일 금오테크노밸리(옛 금오공대)에서 IT의료융합기술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경북도가 1213억원 사업비로 추진 중인 전자의료기기 부품소재 산업화 기반구축사업 일환으로 건립됐다.
지난 2012년 7월 착공, 연면적 1만996㎡ 규모로 세워진 센터에는 멤스(MEMs)구조생체세포 이미징 시스템, 의료용 3D프린터 등 첨단장비 20여종이 구비돼 있다. 올해는 사업비 100억여원을 추가로 투입해 초음파 진단기와 영상의료기기, 재활 및 복지의료기기, 생체신호기기 부품을 개발할 수 있는 장비를 구비할 예정이다.
센터는 첨단장비와 전문인력을 기반으로 기업 연구개발과 의료기기사업으로 업종전환을 원하는 기업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지역의료기기산업 육성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의료기기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도 수행한다.
센터 건립으로 구미는 첨단 IT를 기반으로 한 의료기기산업이 한 단계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미는 지난 2011년부터 전자의료기기 산업발전을 위해 대형국책사업을 수주, 공용장비 구축과 기업연구개발, 업종전환, 업종다각화를 지원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당시 한 곳에 불과했던 의료기기관련 기업이 최근 30개로 늘었다.
이 가운데 영상의료기기 전문업체인 삼성메디슨과 X선 촬영장치 전문업체인 디알젬은 구미로 본사를 이전했다. 또 오성전자와 마이크로엔엑스, 대영오앤이, 루샘 등 7개사는 업종 다각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세아메카닉스와 성산ENG, 원바이오젠 등 20여개사는 현재 업종다각화를 진행중이다.
구미공단운동장 부지 2만8000㎡ 규모로 조성 중인 전자의료기기 집적단지에는 독일 의료기기 전문업체가 투자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차종범 원장은 “IT의료융합기술센터 준공과 대경권 의료기기 상생포럼 개최로 전자의료기기산업이 지역주력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큰 발판을 마련했다”며 “향후 전자의료기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신규사업 발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미전자정보기술원 전자의료연구본부는 이날 준공식에 이어 대경권 의료기기 상생포럼도 열었다. 포럼은 향후 의료기기 기업육성과 산업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의료기기 사업화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