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틀을 바꾸는 엄청난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7일 한재석 특성화 전문대학 발전협의회장(충청대 토목과 교수)은 교육부가 시행하고 있는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에 대해 이 같이 강조했다.
이 사업은 지역사회 및 지역산업과 연계한 특성화 전문대학을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전문대학 취업률을 80%로 높이고 맞춤형 핵심인력을 매년 15만명 정도 양성하는 것이 주요 과제다.
전국에는 전문대학이 137개 있다. 이중 78개가 지난해 6월말 사업 대학으로 뽑혔다. ‘2+3’ 사업으로 2년간 시행한 후 평가를 거쳐 3년간 더 진행 할 수 있다. 정부가 올해만 2459억원을 지원한다. 2018년까지 총 1조5000억여원 정도가 투입되는 초대형 전문대학 개선 프로젝트다.
한재석 회장은 그간 성과에 대해 “아직 1년이 채 안 돼 성과를 말하기 이르지만 세 가지 측면에서 두드러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공급자 중심 교육 탈피다. 기존 전문대학 교육과정을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일자리 중심, 수요자(기업)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현장실습 등 산학협력 교육 운용체계를 구축해 지역산업과 상생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취업률 향상에도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전문대학 특성화사업은 지식 폭증 시대를 맞아 우리나라가 평생 직업교육 사회로 가는데도 일조한다. 8개 전문대학이 사업대학에 선정돼 평생 직업교육시대에 맞는 커리큘럼을 마련하고 있다.
한 회장은 “진출입이 자유로운 미래형 고등직업교육 운영체제를 구축해 창조경제를 선도할 맞춤형 평생직업 능력 계발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특성화전문대학발전협의회는 지난해 10월 발족했다. 이어 11월에 정기총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한 회장을 추대했다. 임기는 2년이다. 1993년부터 충청대학교 토목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한 회장은 교육역량강화사업 성과평가운영위원회 평가총괄위원장(2013년) 등을 지냈다.
협의회는 올해 1차연도 우수사업 성과 박람회와 NCS 기반 교육과정 워크숍, 현장 방문 컨설팅 등 다양한 행사를 연다. 홈페이지도 조만간 개설한다.
한 회장은 “전문대학에 세계적 수준의 직업교육시스템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전문대학 교육혁신 1세대로서 전문대학이 우리나라 직업교육 중추기관으로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소망을 나타냈다.
청주=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