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부회장, 이탈리아 엑소르 사외이사 재 추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 지주사인 이탈리아 투자회사 엑소르(Exor) 사외이사로 재추천됐다. 사외이사직을 수락하면 3년 임기의 이사회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엑소르는 오는 29일 열리는 이사회에 앞서 새 이사진 추천 명단을 공개했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 이탈리아 엑소르 사외이사 재 추천

이 부회장은 영국 로이드은행 CEO인 안토니오 호르타 오소리오, 미국 부동산 투자회사인 티시먼 스파이어 CEO 롭 스파이어 등과 함께 사외이사로 추천됐다. 사외이사 선임안이 통과되면 이 부회장은 14명 엑소르 이사진과 함께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게 된다.

엑소르는 이탈리아 자동차 회사 피아트가 세운 지주회사다. 피아트 그룹은 이탈리아 부호 지오반니 아넬리 가문이 만든 자동차 회사로 여러차례 인수 합병을 통해 회사를 키워 1979년 지주회사 체제를 갖췄다. 엑소르는 피아트크라이슬러와 상용차 CNH, 세계 최대 부동산 관리 회사 쿠쉬맨앤웨이크필드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엑소르의 순자산가치는 100억유로(약 12조원)에 달한다.

이 부회장은 존 엘칸 피아트그룹 회장과 2010년 처음 만난 뒤 그해 5월부터 엑소르 사외이사로 활동을 시작했다. 업계는 이 부회장의 활동이 전기차배터리 등 삼성의 차세대 산업에서 피아트와 협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