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지 않은 여자들
도지원이 이순재와 30년 묵힌 앙금을 풀었다.
7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서는 극 중 아버지 김철희(이순재)의 진심을 알게 된 김현정(도지원)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현정은 "할아버지가 공원에 쓰러져 계신다"라는 전화에 깜짝 놀라 이문학(손창민)과 함께 공원에 찾아왔다. 벤치에 누워있는 김철희를 본 김현정은 "낮술드셨나보네"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에 이문학은 김철희의 주머니에서 지하철 택배 영수증을 발견 "이제까지 이런 일 하셨나 보네"라고 측은해했다. 그런 사실을 몰랐던 김현정은 김철희의 주머니를 살피다가 `현정이 결혼`이라고 쓰인 봉투에 쌈짓돈이 모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따뜻한 마음에 눈물이 쏟아진 김현정은 "아빠 일어나"라고 그를 깨웠고 눈을 뜬 김철희는 "나 너 결혼할 때 너랑 입장 안할거야"라고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앞서 김현정이 신부 행진을 연습하자는 김철희에 "아빠랑 절대 안들어가 아빤 자격 없어"라고 못을 박았기 때문.
괜히 죄송스런 마음에 "나도 아빠랑 입장 안할 거거든"이라고 덧붙인 김현정은 김철희와 한참을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려 보는 시청자의 마음까지 뭉클하게 했다.
조정혜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