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한국은 좁다, 中 시장 공략 박차

[이슈분석]한국은 좁다, 中 시장 공략 박차

국내 정수기 업체들은 ‘렌털’ 사업 위주로 운영한다. 필터 관리 등을 제공하기 때문에 수출보다는 내수 매출이 크다. 하지만 업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톱 브랜드 기업들은 정수기 수출에 나서고 있다.

가까운 나라 중국 정수기 시장이 빠르게 크면서 우리 기업도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중국은 정수기 업체에 블루오션이다.

KOTRA 상하이 무역관에 따르면 중국에서 수질오염문제가 종종 불거지면서 중국인은 건강한 생활을 위한 가전제품 구매를 늘리고 있다. 특히 가정용 정수기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시장잠재력이 커지고 있다. 정수기는 가전기업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중국에서 향후 5년간 1000억위안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정수기 시장 규모가 4조8000억원으로 연평균 성장률이 19.2%에 달한다.

중국질병예방공제센터 환경건강제품 안전연구소 연구원은 중국 정수기 보급률은 2%밖에 되지 않는다고 파악했다. 중국에는 정수기 생산업체가 3000여개 있으나 대부분 중소형 업체고 제품 품질이 천차만별이다. 중국 위생부 검사 결과 11개 정수기 제품이 불합격하는 등 하자를 보이기도 했다. 수질 문제로 정수기 수요는 급증하지만 품질이 따라오지 못해 문제가 있는 것이다.

코웨이와 청호나이스, 바디프랜드는 올해 홍콩춘계전자박람회에 정수기를 전시하며 전 세계 바이어에게 어필했다. 청호나이스는 이미 2006년 12월 중국 메이디 가전회사와 합자법인을 설립하고 중국에 정수기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에 내놓은 커피정수기도 중국에 출시했다. 위닉스는 지난해 말 공기청정기와 정수기를 오우린 그룹과 3년간 중국에 판매하기로 계약하기도 했다. 이들뿐만 아니라 중소정수기 업체 윈즈도 ‘탄산수 정수기’로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섰다.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원봉의 ‘루헨스’도 수출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국내에서 정수기 해외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원봉은 중국 무역박람회인 광저우 칸톤 페어에도 꾸준히 참가해 바이어 확보에 나서고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