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증권사들 모두 목표가↑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GS리테일에 대해 증권사들이 모두 호평하고 있다.

GS리테일은 7일 잠정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액 1조3248억원, 영업이익 397억원, 당기순이익 3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7.1%, 영업이익은 213%, 당기순이익은 171.1%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번 1분기 실적은 시장의 실적 전망치를 훌쩍 웃도는 규모다. 시장은 그동안 GS리테일의 매출액을 1조2000억원, 영업이익을 160억원으로 예상해왔다.

GS리테일이 시장의 예측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하자 증권사들이 이구동성으로 목표주가를 올리는 모습이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편의점 부문의 1분기 점포 수는 전년대비 7.8% 증가하고, 점당 매출액이 14%, 담배 제외 시 5% 정도 증가해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냈다”며 “목표주가를 3만8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상향 한다”고 밝혔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가정 간편식(HMR) 등 간편식 매출 증가에 따른 구조적 성장이 이제 시작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3만7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남옥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기존 편의점 부문의 안정적 성장 지속과 담배가격 인상에 따른 일회성 재고 이익 증가 효과 때문에 1분기에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하며 목표주가를 종전 3만1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높였다.

김태홍 유안타 애널리스트 역시 “1분기 CVS 266개점(출점 기준)을 신규 오픈하며 연간 목표(순증 기준 500개) 달성 가능성 충족은 물론 출점 여력 부재에 대한 우려를 불식했다”며 “지속적인 객단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 점당 매출과 점포 수 증가를 바탕으로 유통채널 내 탁월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 역시 목표주가를 4만2000원으로 올렸다.

이외에도 현대증권, 대우증권, KTB투자증권 등도 1분기 호재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목표가를 높였다.

다만 이번 1분기 호재가 담뱃값 인상이라는 1회성 요인에 의한 것일 뿐이라는 의견도 있다. 따라서 향후 실적은 시간을 조금 더 두고 지켜봐야 할 필요성이 높다.

실제 GS리테일이 얻은 이익 중 1분기 담배관련 일회성 재고이익은 시장의 예상치인 100억원을 훨씬 상회한 15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호실적은 담배 판매액 확대에 따른 이익 증가분과 편의점 가맹본부 보유 담배 재고에 대한 일회성 원가차익 반영 영향이 크다”며 “담뱃값 인상 효과를 덜어내고도 편의점 실적이 회복되고 있는지 여부는 2분기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준기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70~80% 인상된 담배가격에 비해 판매량 감소폭은 15% 안팎 수준에 그치면서 담배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슈퍼사업 부문은 치열한 경쟁에 따른 과다한 상품 할인과 인건비용으로 인해 부진한 모습을 면치 못하며 적자 전환했고 슈퍼사업의 영업환경은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