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세 인상에 따른 세수 증대 효과가 뚜렷해지고 있다.
10일 관련부처에 따르면 정부가 1월부터 4월까지 담배 판매로 거둬들인 세금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6000억원 늘었다. 세수 증가폭은 매달 커져 4월에는 작년 동기보다 약 3500억원 더 걷힌 것으로 추산됐다.
KT&G 등 담배업체 4곳 판매량은 가격 인상 직전인 지난해 12월 80억개비(1갑 20개비 기준 약 4억갑)에서 올 1월 37억개비(1억8000만갑)로 반토막 났다. 2월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던 판매량은 3월 50억개비(2억5000만갑)로 늘었고 지난달 61억개비(3억갑)로 급증했다.
3~4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70% 수준이지만 담뱃값 인상률이 약 80%에 달하는 만큼 세수는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해 담뱃값 인상을 추진하며 담배 판매로 세수가 올해 2조8547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걷힌 6조7427억원을 더하면 올해 담뱃세 수입은 총 1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