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주도한 초고화질(UHD) TV 전송기술이 차세대 지상파 방송 표준규격인 ‘미국디지털방송표준위원회(ATSC) 3.0’ 최초 규격문서로 채택됐다.
10일 삼성전자는 미국 방송사업자 싱클레어(SBG) 자회사 원(ONE)미디어와 공동으로 제안한 ‘북미 지상파 UHD방송 물리계층 부트스트랩(Bootstrap) 규격’이 첫 ATSC 3.0 잠정표준(Candidate Standard)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트스트랩이란 방송 송출 타워에서 나오는 디지털 TV 전송 신호를 수신해 동기화하고, 원하는 방송서비스를 탐색하는 기술이다. ATSC 3.0 규격은 부트스트랩 규격을 시작으로 올해 연말까지 물리계층, 전송계측, 코덱 등 응용계측 규격이 추가로 잠정표준으로 승인될 예정이다.
내년 초에는 5가지 잠정표준을 통합한 최종적인 표준규격이 제정된다.
이번에 채택된 기술은 부트스트랩 신호가 기존 데이터 신호와 분리해 운영할 수 있도록 독립성을 보장, 방송사업자의 다양한 서비스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부트스트랩만 수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동 중 수신 상태가 좋지 않더라도 기준 신호는 끊기지 않기 때문에 서비스 연속성을 높일 수 있다.
김창용 삼성전자 DMC 연구소장 부사장은 “ATSC 3.0은 향후 디지털 방송 서비스 미래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표준”이라며 “UHD TV 방송 전송뿐 아니라 양방향 방송과 같은 신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며 삼성이 차세대 디지털 방송 표준 초석을 다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다른 분야에서도 글로벌 표준과 규격을 상정, 기술주도권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