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회계오류 여파에 주가 폭락, 거래 중단

도시바가 회계오류 여파에 11일 주가가 하한선까지 폭락하며 거래가 중단됐다.

블룸버그는 도시바 주가가 주식시장 개장 후 17% 떨어지면서 거래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4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주가 폭락은 회계 오류가 발생한 도시바가 자체 조사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2013년과 지난해 회계 결과에서 원자력 발전, 철도 시스템 등 인프라 시설 프로젝트에 부적절한 회계가 있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제3자 위원회를 구성, 해당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도시바는 2013년과 지난해 실적을 수정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아키노 미츠시게 이치요시 자산운용 대표는 “도시바 같은 대형 회사가 회계를 철회했다는 것이 꽤 당혹스럽고 투자자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회사는 앞서 발표한 지난해 실적 예상치도 철회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6조7000억엔, 순이익 1200억엔으로 공표된 바 있다.

오시마 아야 도시바 대변인은 “일부 건설 프로젝트에서 비용이 적게 계산됐다”며 “조사에는 전력 시스템, 사회 인프라 건설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적 재발표 영향과 실수에 대한 책임은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도시바 전력 시스템과, 사회 인프라 건설 부문은 지난 2013년 전체 영업이익의 11%를 차지한다. 회사는 다음 달까지 실적 관련 보고를 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