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활동 기록을 멋스러운 무늬로 새기는 기술이 개발됐다.
KAIST(총장 강성모)는 남택진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연구팀이 ‘액티비티 트래커’ 기록을 시각화할 수 있는 ‘파티나 인각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연구에는 이문환 산업디자인학과 박사과정생이 제 1저자로, 차세진 산업디자인학과 석사학위 졸업생이 참여했다.
이 시스템은 스마트워치나 웨어러블 기기 등에 담긴 활동량이나 건강상태를 기록해 놓은 액티비티 트래커 내용을 아름다운 패션 스타일로 만들어 낼 수 있다.
연구진은 1차로 충전기나 거치대에 인각기 기능을 결합했다. 충전하는 동안 기기가 수집한 사용자 걸음 수, 소모열량, 수면량 등을 활동 정보에 맞는 무늬로 만들어 손목 띠 등에 새길 수 있다.
연구결과는 지난달 미국컴퓨터협회(ACM) 주최로 열린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학회(CHI)에서 아시아 최초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이 학회에서 논문상을 받으려면 2000여편 논문 중 상위 1% 이내에 들어야 한다.
남택진 교수는 “개인화된 디자인을 제공하기 때문에 트래커 착용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게 된다”며 “실제로 운동하는 사용자에게 적용한 결과 아름다운 모양을 만들기 위해 운동량을 늘리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