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특허장터를 열고 적극적인 특허 매입을 진행하는 가운데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가 발행하는 IP노믹스(www.ipnomics.co.kr) 분석에 따르면, 국내 81개사가 구글이 관심을 보일 만한 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삼성전자·LG전자 등 미국 특허를 대량 보유한 대기업을 비롯해 팬택·SK텔레콤·서울반도체·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 등 다양한 분야 기업이 포함됐다. 이들 기업이 당장 구글에 특허를 매각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구글이 지향하는 미래 비즈니스와 기술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분석은 IP노믹스가 최근 공개한 ‘구글 특허 조회기’(www.ipnomics.co.kr/?p=12009)를 통해 이뤄졌다. ‘구글 특허 조회기’는 구글이 보유한 1만5000여개 특허의 ‘인용/피인용 관계’와 ‘기술 선행 관계’를 분석해 특허 간 유사성과 영향력을 판별한다.
81개 국내 기업이 보유한 특허는 기술 적용 시점이 구글보다 앞선 선행 특허며, 구글이 빈번하게 특허를 인용했다는 의미다. 구글 입장에서 이들 기업 특허는 자체 특허 포트폴리오 강화와 기술적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요긴한 특허인 셈이다.
특히 국내 전문기업이 보유한 특허도 구글 인용 빈도가 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미국 등록 특허를 100개 이하 보유한 전문기업 중 NHN·코난테크놀로지·마크애니·아이리버·포스텍 등이 보유한 특허를 구글이 인용하고 있다.
실제로 NHN이 보유한 정보 검색 관련 5개 특허는 지난해부터 구글 특허 인용이 시작됐다. 이외에 △아이리버의 블루투스 헤드셋 △마크애니의 전자문서 텍스트 추출 △포스텍의 멀티드롭 버스 관련 특허는 구글이 큰 관심을 보이는 선행 특허로 나타났다.
구글 특허 조회기는 IP노믹스 홈페이지(www.ipnomics.co.kr)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구글 선행 특허를 보유한 국내 기업(일부)
이강욱기자 w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