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프리미엄 전략으로 중고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인증중고차 ‘스타클래스’ 판매를 올해 두 배 이상 늘린다. 기존 고객이 인증중고차를 되팔고 신차를 구입하면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자사 인증중고차 ‘스타클래스’ 판매량이 올해 1200대에 이를 전망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550대보다 118% 증가한 규모다. 올해 1분기까지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늘어난 230대를 기록했다. 2020년까지 올해보다 200% 이상 판매를 늘리는 것이 목표다.

목표 달성을 위해 올해 판매 네트워크도 두 배 가까이 늘린다. 회사는 2011년 9월 인증중고차 사업 시작 후 서울 용답과 양재에서 전시장을 운영하다 지난 4월 수원전시장을 열었다. 3분기 마산, 4분기 죽전과 포항, 부산 등 총 7개 전시장을 운영한다.
하반기에는 벤츠 차량 소유 고객 대상 ‘트레이드인 프로그램’을 도입해 중고차 매입 사업도 강화한다. 차량 소유 고객이 스타클래스로 차를 되팔고, 신차를 구입할 경우 혜택을 준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공식 판매한, 출고 후 4년 이내 10만㎞ 이하를 주행한 무사고 차량이 대상이다.
최덕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세일즈 총괄 부사장은 “벤츠의 무사고 차량만이 대상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다른 브랜드 차량 매입까지 고려한다”며 “추후 사업을 위해 인증중고차를 먼저 시작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스타클래스 판매량은 지난 2011년 론칭 후 꾸준히 성장해왔다. 2011년 289대, 2012년 364대, 2013년 399대, 2014년 550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지금까지 성장률은 10~30%대였지만 올해는 대대적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철저한 품질 관리와 사후서비스(AS) 등 프리미엄 전략으로 승부를 건다. 무사고 차량을 178가지 항목으로 점검·정비한 뒤 일반 중고차 시세 10% 내외 가격으로 판다. 1년 2만㎞ 무상 보증하고 신차 수준 AS를 제공한다.
최 부사장은 “2014년까지는 손익분기점을 맞춰오는 상황이었고 올해부터는 대대적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며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검토해왔고, 많은 부분에서 검토가 끝났기 때문에 확장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