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한국의 대중국 국가별 외자기업 투자동향
한국의 대중국 투자가 홍콩을 제외하고 1위를 기록했다. 무역규모도 일본을 추월해 미국에 이어 2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11일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의 대중국 투자액은 모두 16억2000만달러로 사실상 중국 영토(특별행정구역)인 홍콩을 제외하고 1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대중 투자에서 한국에 앞섰던 일본(10억6000만달러), 싱가포르(12억3000만달러), 대만(12억9000만달러) 등을 한 번에 제쳤다. 우리와 비슷한 규모이던 미국(6억2000만달러)과의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대중국 투자 증가세는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양국 정부 간 우호협력 분위기가 고조되며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기업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기업은 중국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중국 내 마케팅 거점을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이 확대되면서 자동차와 반도체 부문 투자가 진행 중이거나 완료됐다.
대중국 무역 규모도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은 2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올해 들어 한국과 일본의 월평균 무역액 차이가 수억달러로 줄었다.
2013년 한일 간 월평균 대중국 무역규모 격차는 32억달러에 달했으나 지난해 17억달러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 1~4월 격차가 7억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엔화 약세로 중국의 대일본 수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최용민 무역협회 베이징지부장은 “최근 일본 기업의 대중국 투자가 크게 줄고 일부 대기업과 백화점이 철수하는 등 중일 간 비즈니스 분위기가 위축된 반면 한중은 FTA를 기반으로 새 사업 기회를 발굴하려는 노력이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FTA 발효 시기가 하반기로 앞당겨지면 한국 기업의 대중국 투자와 교역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중국 국가별 외자기업 투자동향/자료 :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중국 상무부 발표 자료를 정리)>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