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개발 단계에서 무선충전 최적 효율을 찾아주는 설계 플랫폼이 개발됐다.
무선충전 기술이 없는 제조업체도 손쉽게 응용 제품을 개발하고 관련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무선충전 인프라 구축과 다양한 상용 제품 출시에 기여할 전망이다.
LS전선은 최근 자체 전력 전송 노하우 등에 바탕을 둔 무선충전 최적 설계 플랫폼을 개발했다. 제품 크기와 전력량, 송신부와 수신부 거리 등을 입력하면 효율적 무선충전 모듈 설계 방안을 분석한다.
시제품 제작 전 단계에서 전력 효율과 무선충전 작동 여부 등을 구체적으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전력 송수신용 안테나를 구성하는 코일 재질과 형태, 배치 위치 등 다양한 변수에 따른 결과값 산출로 제품 제작에 필요한 사전 정보를 제공한다.
가구와 가전 등 무선충전 기술과 융합 가능성이 높은 산업군에서 활용도 높다. 관련 전문 인력과 노하우, 설비 등이 없더라도 응용 제품을 기획·개발할 수 있다. 가구·가전 업체가 사전에 얻은 정보에 기반을 두고 무선충전 전문 업체와 구체적인 모듈 수급 등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LS전선은 2012년 자기공진 방식 무선충전 TV와 LED 스탠드 등을 세계 처음으로 실증했다. 지난해 휴대폰과 노트북PC 등 여러 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자기공진 방식 멀티플 커플링 무선충전 기술을 개발, 특허 출원했다. 현재 전기 버스 등 대용량 충전 기술 개발 국책과제를 진행하는 등 전선과 전력 전송 기술에 기반을 둔 무선충전 원천 기술을 연구 중이다.
김동욱 LS전선 기술개발부문장(상무)은 “LS전선은 전선 부문에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무선충전 코일 설계에도 강점이 있다”며 “플랫폼을 이용해 가전, 가정·사무용 가구, 컴퓨터 주변기기 업체 등과 응용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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