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020년 원전 최대 35기 운영할듯

일본 정부가 앞으로 국가 전력 구성에서 원전 비중을 20% 이상으로 잡았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멈춰 섰던 일본 원전 재가동이 꿈틀대고 있다.

11일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오는 2030년 국가 전원구성에서 원전 비중을 20~23%로 정했다. 석탄화력은 26%, LNG는 27%, 신재생에너지는 22~24%다.

이번 전원구성 발표엔 한동안 멈췄던 일본 원전을 단계적으로 재가동하겠다는 정책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일본은 현재 43기 운영 가능한 원전을 갖고 있지만 후쿠시마 사고 이후 정상운전을 하는 곳은 없다. 현재 원전 2기 재가동 승인을 받았고, 21기 원전이 재가동 심사 중에 있다.

세계원자력협회는 2020년 일본이 최대 35기 원전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54기 중 후쿠시마 원전 6기와 올해 가동 40년을 경과하는 원전 7기를 포함해 19기를 폐로하면 35기가 남는다는 계산이다. 35기 전부가 아니더라도 5년 내 15기 원전이 가동될 것이라는 게 국제 원전업계 중론이다.

일본 원전 재가동 이유로는 경제적 문제가 가장 크다. 일본은 원전가동 중지로 인해 석유와 가스 수입비용이 60%나 늘었다. 2011년과 2013년 사이 일본의 에너지 수입 추가비용이 27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 무역수지 적자 주요 요인이 됐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