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순이자마진, 역대 최저 수준 1.63%

지난 1분기 국내 은행권 순이자마진(NIM)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저금리에 따른 원화 예금·대출 금리 축소 결과로 풀이된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5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1분기 국내은행들의 NIM은 1.63%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0.10%P 하락한 수치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분기 1.72%보다 낮은 수치다.

원화 예대금리차는 2010년 2.94%P, 2012년 2.59%P, 2013년 2.31%P, 2014년 2.18%P, 2015년 1분기 2.03%P를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국내은행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1.7% 늘어난 2조1000원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관련이익 증가, 법인세 환급 등 일시적 요인 영향이 컸다.

1분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전년 동기 대비 0.12%P 오른 0.40%,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전년 동기 대비 1.67%P 상승한 5.38%로 집계됐다.

ROA, ROE는 전년 대비 개선됐지만 최근 10년 평균(ROA 0.60%, ROE 8.04%)과 선진국(작년 미국 상업은행 ROA 1.00%, ROE 8.97%)에 비해서는 크게 낮은 수준이다.

부문별로 1분기 이자이익은 8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지난해 2, 3분기 중 고금리 후순위채 상환 등으로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지난해 4분기 이후 감소추세가 이어졌다.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1% 늘어난 1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수료이익이 12.3% 늘어난 1000억원을 기록했고, 유가증권관련이익이 6000억원 수준 증가했다.

1분기 국내은행의 영업외손익은 65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0% 증가했다. 자회사 관련이익이 571억원 증가했고, 법인세 환급과 소송관련 지연이자 수익 등 일회성 이익도 크게 늘었다.


국내은행 이자이익 현황

(단위 : 조원, %, %p)


국내은행 ’03년 이후 순이자마진(NIM) 추이

은행 순이자마진, 역대 최저 수준 1.63%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