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가 기존 택시 기능을 일부 대체하고 있지만 자동운전 차량 시대가 열린다면 도심 내 교통 이동 문화는 더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교통 체증 해소는 물론 도시의 모습 자체도 변화할지 모른다는 것.
국제교통포럼(International Transport Forum)에서 발표된 보고서는 만일 모든 이동수단이 합승 가능한 자동 주행 택시로 가능해진다면 어떻게 될지에 대한 예측을 다루고 있다.
이에 따르면 개인 자동차는 필요 없게 될 수도 있고 이에 따라 노상 주차도 없어진다. 결국 이를 통해 도시 생활 자체가 지금보다 훨씬 편안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인 것.
조금 구체적으로 보면 합승 가능한 자동 주행 택시, 택시봇(TaxiBot)은 유럽 내 도시를 달리는 차량 10대 가운데 9대를 없애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노상 주차도 없어지는 만큼 도시 내에 축구장 200개가 넘는 여유 공간이 확보될 수 있다. 버스나 전철 같은 대중교통의 역할도 커지게 된다면 택시봇이 달리는 대수 역시 러시아워에서 현재보다 65%나 교통체증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포르투갈 리스본의 조사 결과에 따른 이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 이동 시작이나 종료 지점, 요일이나 시간 같은 데이터를 조합해서 리스본 규모에 맞게 계산을 한 것이다. 여기에 도보와 대중교통, 택시봇 등에 대한 배차 할당 논리를 설계해 적용했다. 이런 단계를 거쳐 내린 결론이 택시봇이 도시를 극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는 것이다.
도시 내에서 같은 방향으로 가는 택시 등 모든 이동수단에 대해서 자동으로 매칭을 해줄 방법이 있다면 지금의 교통체계와는 전혀 다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우버의 경우 이미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시작했으며 구글도 마차가지다. 앱을 통해 자동차를 부르면 무인 택시가 오고 같은 방향인 다른 사람과 합승을 해서 시간과 비용적 장점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