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유럽으로 출국했다. 이탈리아 투자회사 엑소르(Exor) 이사회 참석과 유럽지역 사업 점검을 위한 출장이다.
삼성은 “이 부회장이 12일 오전 1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용기편으로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3년 임기 엑소르 사외이사로 다시 추천되면서 임기를 연장했다. 오는 29일(현지시각) 이사회에서 선임안이 통과되면 이사직을 이어가게 된다. 이 부회장은 2012년 5월부터 엑소르 사외이사로 활동해왔으며 엑소르는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 지주회사다.
이 부회장은 엑소르 이사회 참석 이후 삼성전자 폴란드 가전생산법인 SEPM을 방문하는 등 유럽 현지 사업을 점검할 계획이다. SEPM은 삼성전자가 2009년 폴란드 가전업체 ‘아미카’ 인수 후 사명을 바꾼 법인으로 동유럽 백색가전 생산거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유럽 매출(별도기준)이 20조8982억원에 그쳐 2013년 33조5645억원보다 37.8% 하락했다. 이는 2011년 23조원보다 낮은 수치로 이 부회장이 직접 유럽 사업을 점검해 체질개선 방안을 고심할 것으로 관측된다. 공개된 이 부회장의 최근 유럽 출장은 지난해 11월이었다. 미국은 이 기간 중 2번 다녀왔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